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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플랫폼의 ‘가능성’만 보여준 탭소닉 볼드
송진원 기자 | 승인 2018.10.23 13:46

네오위즈가 18일 스팀 플랫폼에 얼리액세스로 출시한 ‘탭소닉 볼드’는 시리즈에 PC의 특성을 접목시킨 게임이다.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Q, 탭소닉 탑 등 그동안 모바일 리듬게임을 출시했던 네오위즈인 만큼 PC기반 리듬게임의 등장은 다소 이례적이다.

탭소닉 볼드의 기본 구성은 모바일 버전과 다르지 않다. 좌우 3줄, 최대 6줄로 구성된 라인로 내려오는 노트를 리듬에 맞춰 누르면, 점수와 체력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게임 방식이 단순하고 직관적이라 이지 단계라면 별다른 설명 없이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시리즈 특유의 아래로 넓게 퍼지는 라인 구조도 동일하다. 수직 형태의 라인에 비해 호불호가 갈리던 시스템이지만 탭소닉과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점으로 자리 잡았다. 라인처럼 노트도 다가올수록 커져, 단순한 리듬게임 구조에 역동성을 부여했다.

노트 처리 방식도 전작과 같다. 단일 노트를 처리하는 ‘탭 노트’, 끝날 때까지 버튼을 눌러야 하는 ‘롱 노트’, 연속 버튼 입력으로 라인을 합치거나 늘리는 ‘라인 변환 노트’ 등이다. 비록 전작의 ‘비브라토 노트’는 키보드 한계로 게임에서 제외됐지만 롱 노트의 급격한 라인 변환 시 느낄 수 있는 손맛에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탭소닉 볼드의 콘텐츠는 ‘솔로플레이’와 ‘매시업’이다. 솔로플레이는 37곡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모드로 전통적인 리듬게임 방식과 동일하다. 모든 곡은 이지, 노멀, 하드, 엑스퍼트 총 4가지 단계로 노트 스피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최고 4배속까지 지원한다. 점수는 모든 단계의 결과가 합산된 것으로 계산되며, 다른 유저와 순위를 비교할 수 있다. 

매시업은 리스트에 등록된 곡을 연달아 클리어하는 모드로, 개발자가 선정한 리스트와 유저의 커스텀 리스트 중 하나를 플레이할 수 있다. 점수와 콤보는 다음 곡으로 이어지며 마지막 곡을 클리어했을 때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 리스트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만큼 편리하지만 콤보와 점수를 유지하는 긴장감도 매시업의 특징이다. 

탭소닉 볼드는 전작의 특징과 수록곡으로 시리즈의 기본 구조를 충실하게 재현했다. 기기의 변화보다 시스템 차이가 적어, 전작을 접했던 유저라면 친숙함에 키보드의 손맛이 더해진 색다른 탭소닉을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리듬게임 자체의 재미는 전작을 기대하고 구매한 유저라면 아쉽게 느낄만한 수준이다. 60곡 이상 수록됐던 전작에 비해 탭소닉 볼드의 볼륨은 37곡으로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또한 수록곡을 세부적으로 분류할 레벨, BPM이 없어 직접 플레이하기 전까지 스타일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없다.

전작에서 탭소닉 볼드로 시선을 돌릴만한 이유도 희미하다. 물론 시리즈 최초로 구현된 PC게임 특유의 손맛은 매력적인 장점이다. 하지만 키보드 조작은 탭소닉 볼드만의 장점이라 말하기 힘들고 신규 시스템 부재와 부족한 콘텐츠가 맞물려, 전작에서 신작으로 넘어갈 명분이 부족하다. 

노트 판정도 애매하다. 정확한 입력 타이밍을 요구하는 빠른 템포 구간은 순서만 고려해도 콤보로 인정한다. 실제로 버거운 곡이라도 별다른 요령 없이 연타해 클리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튜토리얼이나 노트에 대한 설명도 없어 신규 유저는 라인 변환 노트 같은 특수 상황을 실전에서 배워야 한다.

물론 얼리액세스인 만큼 조만간 콘텐츠 업데이트와 개선 작업에 돌입하겠지만 현재 콘텐츠로 원작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 지원이나 전작의 세련된 인터페이스 디자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레벨, BPM, 판정 보정 등 필수 요소는 플레이할수록 절실하게 느껴진다. 

많은 요소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탭소닉 볼드의 잠재력은 지켜볼만하다. PC의 넓은 화면, 키보드로 구현할 수 있는 신규 노트 처리 방식이나 실시간 멀티플레이 대전 등 전작에 없던 도전할만한 요소가 많다. 여기에 네오위즈의 리듬게임이란 신뢰가 더해져, 콘텐츠가 갖춰진 정식버전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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