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RPG의 특징은 폭넓은 장르 활용이다. 전략 게임 특유의 두뇌 싸움에 스토리와 캐릭터 성장이 융합되면서,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낸다.

특히, 네오위즈의 전략RPG는 이러한 장르의 특성을 콘텐츠로 살렸다. 브라운더스트의 경우 기존 전략RPG보다 심도 있는 전략성에 두 시즌에 걸친 스토리를 엮어 플레이할수록 매력적인 게임성을 구축했다. 

신작 전략RPG ‘킹덤오브히어로: 택틱스 워’(이하 킹덤오브히어로)도 마찬가지다. 세련된 일러스트 분위기와 달리 기본적인 플레이부터 높은 이해도를 요구한다. 파이터, 가디언, 아처, 위자드, 프리스트, 등. 5가지 클래스와 속성 관계까지 고려한 파티 구성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클래스 간 상성관계는 없지만 공격, 스킬 유형이 각자 달라 조합 가능한 파티 콘셉트는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프리스트를 제외한 극단적인 딜러 조합으로 광역기 몬스터를 빠르게 제압하는 파티도 특정 스테이지에서 높은 효율성을 발휘한다. 

육각형 형태의 전장과 턴제 방식의 전투 시스템도 공략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유저는 가로, 세로뿐만 아니라 대각선으로 이동할 수 있어, 폭넓은 선택지를 가진다. 다만 이러한 특징은 유저뿐만 아니라 상대도 휘두를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공격 방향과 함께 피격 면적도 늘어나고 턴 또한 속도와 관련돼 적 공격 방향을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전장에 변수가 많고 적 속성도 다양한 편이라 폭넓은 영웅 육성은 필수적이다. 영웅은 소환, 조합, 조각 수집으로 얻으며 게임 내 재화로 경험 전수에 필요한 재료까지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다. 3성 이상 영웅은 판매하지 않고 각성 재료로 남겨두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또한 킹덤오브히어로의 영웅 육성은 레벨뿐만 아니라 ‘룬’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한 영웅당 6종류의 룬을 착용할 수 있으며, 룬은 효과별 8가지 세트로 다시 분류된다. 여기에 추가 능력에 따라 접두어가 달라지며, 3, 6, 9 강화도마다 보너스 능력도 부여돼 영웅에 적합한 룬을 찾으려면 오랜 시간과 재화를 필요로 한다. 

다양한 영웅 육성이 필수적이고 재료도 많이 필요한 만큼, 킹덤오브히어로는 수집 던전 ‘각성의 계곡’ ‘룬 던전’, ‘균열’을 요일과 관계없이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정 확률로 개방되는 균열은 5성영웅 조합 재료인 조각을 얻을 수 있는 한정던전으로 유저는 자동 전투에 개방 소식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킹덤오브히어로는 플레이할수록 전략RPG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게임이 선택했던 사각형 전장에서 2방향을 추가해,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지’를 넓혔다. 또한 이를 활용한 함정, 버프 지역, 신규 게임 모드 등으로 킹덤오브히어로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은 가능성에 비해 다소 부족한 콘텐츠다. 스토리와 투기장, 수집 던전의 진행 방식이 같아 가뜩이나 긴 육성 과정을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스테이지 구성과 달성 목표도 동일해, 게임을 취미보다 단순 작업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브라운더스트로 경험을 쌓은 네오위즈의 전략RPG인 만큼 업데이트로 개선할 수 있는 문제점보다 발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오위즈의 노하우에 육각형 전장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가 조합된다면 브라운더스트와 다른 킹덤오브히어로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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