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펄어비스의 라인업은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뿐이지만 하나의 강력한 IP가 가진 가능성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수 있다.

2014년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출시될 당시 가능성 있는 게임으로 평가했는데, 그 가치를 지금의 모습으로 상상한 이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MMORPG가 포화상태에서 시장에 등장했으며 국내시장은 리니지, 해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중심의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두드렸다. 자체 개발엔진으로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이면서도 사양의 부담없이 게임에 접속할 수 있었고 ‘Pay to Win’이 아닌 ‘Play to Win’의 게임성은 보수적이던 해외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검은사막은 호평 속에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잡는데 성공했고, 여전히 성장하는 온라인게임으로 나아가고 있다. 검은사막 온라인은 최근 150개국 누적 가입자 1천만 명을 기록했으며 펄어비스는 온라인을 넘어 콘솔 버전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차기 라인업은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국내에서 리니지M과 함께 8개월 가까이 성공적으로 서비스 중이고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단계다. 국내 유저와 비슷한 성향의 대만에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검은사막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자체 개발엔진 기반이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주목받은 만큼, 해외시장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펄어비스의 무서움과 대단함은 라이브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라인업은 검은사막 온라인과 검은사막 모바일 뿐이지만 두 게임 모두 매주 업데이트란 파격적인 방식으로 유저들과 호흡하고 있다. 

그만큼 발빠른 피드백과 업데이트로 트렌드와 유저들의 반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행여 실수가 있었다면 시기를 놓치지 않는 타이밍 역시 매주 업데이트로 가능하다. 역대 어떤 게임사로 이러한 서비스를 한 경우는 없었다. 

해외 유저들이 검은사막 온라인에 열광적으로 반응했던 것도 빠른 업데이트와 그래픽, 콘텐츠 퀄리티 때문이다. 최근 검은사막 온라인은 리마스터를 통해 실사 수준의 그래픽과 오케스트라 등으로 몰입도 높은 연출이 가능해졌는데, 이로 인해 일본 78%, 한국 및 북미/유럽에서 23%, 남미 20%의 유저들이 증가하며 여전히 최고 MMORPG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트위치콘, EGX, E3, 게임스컴 등 해외전시회와 유저행사에 펄어비스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검은사막 온라인이 그러했듯 검은사막 모바일과 개발 중인 신작 라인업의 포커스를 글로벌에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브 온라인의 개발사 CCP게임즈의 인수도 비슷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다년간 이브온라인으로 해외에서 서비스 경험을 가진 CCP게임즈와 펄어비스가 함께 앞으로의 신작을 준비하는 느낌이 강하다. 아직 신작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펄어비스의 행보가 글로벌에 초점과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다.

많은 게임사들이 미래의 가능성을 글로벌에서 찾고 있다. 많은 유저들이 있고 여전히 게임시장은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혹은 특정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게임사들은 존재했지만 세계적인 게임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정받은 게임사의 등장은 없었다.

탄탄한 검은사막 IP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는 펄어비스는 2019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해야할 게임사이며, 앞으로 준비 중인 라인업과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의미있는 가치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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