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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려라, 춤도 춰라!' 게임 속 이색 할로윈 이벤트
길용찬 기자 | 승인 2018.10.30 17:25

기념일은 게임사에게 기회인 동시에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식은 유저들에게 게임 콘텐츠를 어필할 수 있지만, 그만큼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이벤트 경쟁이 가장 치열한 기념일이 바로 할로윈데이다.

올해 역시 수많은 게임에서 할로윈 이벤트가 등장했다. 유저를 시험에 들게 하거나, 할로윈 클럽에서 끝나지 않는 댄스를 시키고, 아예 고전게임 포맷을 패러디해 가져온 사례까지. 굳이 집 밖을 나가지 않아도 게이머들의 할로윈 축제는 조용할 날이 없다. 이벤트 중에서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몇 가지 게임을 선정했다.

유저의 그림 실력을 시험하는 이벤트가 특히 화제다. 붕괴3rd는 할로윈 기념으로 11월 8일까지 가구 그리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유저가 직접 게임 내 페이지에서 숙소 가구를 그리고, 이벤트에 걸린 가구와 비슷하게 그렸다고 인식되면 해당 가구를 증정하는 방식이다. 유저의 낙서 작품을 인식하는 시스템에는 이미 '붕파고'라는 애칭까지 붙어 있다. 

하루 최대 20개 가구를 제작할 수 있고 이벤트 기간 동안 최대 3개까지 자신의 숙소로 수집할 수 있는데, 손재주가 없는 유저들은 아무리 공들여 그려도 붕파고가 응답하지 않아 눈물짓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몇몇 '금손' 유저는 가구를 얻겠다는 목적을 초월해 모바일 그림판 위에서 예술 창작의 혼을 불태우고 있다고.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속 마을에 클럽을 설치했다. 클럽 할로윈에 입장해 의자에 앉아 춤을 추면 10초 단위로 경험치가 올라가는 이벤트다. 경험치는 하루 최대 8시간 동안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유저가 잠든 사이에도 유저의 캐릭터는 클럽에서 신들린 댄스에 몸을 맡기고 있다.

클럽에서 다른 캐릭터에게 인사를 나누면 할로윈 드링크를 지급하기도 하며, 마을 한켠에는 '메소팡팡 스컬 라이딩'이라는 탑승 기구도 설치되어 있다. 부유한 유저는 기구에 올라타 날아다니며 메소를 뿌린 다음 할로윈 보상 의자를 얻고, 다른 유저들은 그 메소를 주울 수 있다. 모두가 '윈-윈'하는 시스템이다.

클로저스는 따로 서브 스토리를 그린 할로윈 던전을 운영한다. 특별 할로윈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한 클로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독특한 점은 '할로윈을 함께 보내고 싶은 클로저'를 질문하는 이벤트다. 한 명을 선택하고 이유를 적으면 100명을 추첨해 넥슨캐시를 증정하는 것. 해당 코멘트 란에는 "제이가 밸런스 개편 먹어서 갑자기 잘생겨 보인다" 거나 "유리가 불쌍해서 뭐 하나 사먹이고 싶다"는 등 각자의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훈훈한 축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마음먹고 패러디를 가져온 게임도 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이벤트 맵부터 고전 횡스크롤 도트 게임 마계촌 시리즈를 연상하게 한다. 이벤트 이름 역시 '할로윈 컴백! 초극☆대호박촌'. 해골과 악마가 판치는 마계촌 시리즈 특성상 할로윈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단순 디자인을 넘어서 스토리라인 역시 마계촌의 전형적 전개를 비슷하게 따라간다. 그밖에 이벤트 아이템과 캐릭터까지 패러디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라 이것만 따라가는 데에도 재미가 충분하다는 평이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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