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순기능 알리고 싶다, 게임 좋아하는 시청자에게 어필할 것"

11월 2일 첫 방영을 앞둔 게임 프로그램 '비긴어게임' 제작발표회가 서울 액토즈 아레나에서 열렸다.

MBC의 새 프로그램 비긴어게임은 단순한 게임 설명을 넘어 보다 다양하고 유쾌한 접근을 통해 편견과 오해를 넘어서는 세대 공감 프로젝트다. 액토즈소프트의 제작 지원으로 게임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스포츠 종목부터 시작해 추억의 고전게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적인 게임까지 아우를 예정이라고 진행자들은 밝혔다.

메인 진행자는 총 6명으로, 어릴 적부터 게임 마니아로 유명한 김희철을 비롯해 옛날 게임에 강하다는 코미디언 김준현, 게임이 좋아 PC까지 차렸던 신동, 전 프로게이머 기욤 패트리, 게임 개인방송도 진행한 바 있는 그룹 B1A4의 공찬, 그리고 비긴어게인 홍일점이자 막내인 그룹 베리굿의 조현으로 구성되었다.

첫회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을 살펴볼 수 있었다. 출연자끼리 "리그 오브 레전드(LoL) 알아?" 하며 물어보는 등 서로 관심 있는 게임을 알아보는 대화에서 시작하며, 기욤 패트리가 슈퍼마리오를 직접 플레이하기도 한다.

1회의 특별 게스트는 방송인 장동민과 전 프로게이머 '매드라이프' 홍민기. 둘은 각자 장동민팀과 매라팀으로 나누어 LoL 대결을 펼치며, 그 경기를 김희철과 김준현이 중계하는 모습도 연출할 예정이다.

김희철은 "예전 내가 참여했던 유희낙락이 게임 초보를 '입덕'시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비긴어게임은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 많은 게임을 다룬다" 면서 게임의 순기능을 부각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게임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수출에 큰 요인인데도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데 그런 편견을 바꾸겠다는 것. 이어 "MBC에서 게임 프로그램이 생겼다길래 처음엔 당황했다. 게임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던 곳이었는데, 예전에 PC방 전원을 꺼버린 일도 있지 않나" 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코미디언 김준현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주로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배틀그라운드에 빠졌는데 이틀에 한번씩은 1등을 해서 치킨을 먹는다고. "프로그램을 하면서 LoL처럼 난이도 있는 게임도 적극적으로 배우고 해볼 생각이다. 나이 어린 친구들과 대화하면 게임 이야기를 꼭 해야 하더라" 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욤 패트리는 20년 전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참여하고 싶어 언어도 문화도 하나도 모르는 한국을 찾았고 자신과 한국이 너무 잘 맞았다고 전했다. "외국에서는 게임을 많이 하면 운동을 못 한다는 편견이 있었다. 이제는 할머니와 게임해도 되고, 직업이 될 수도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도 있다"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없어지는 지금 시기에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동을 PC방을 차렸던 이유가 어렸을 적 꿈이 오락실 사장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희철 말고도 이민호가 정말 게임을 잘 한다 들었고, 같은 소속사의 엑소가 잘 한다는데 한번 같이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B1A4 공찬은 누구와 게임을 많이 하냐는 질문에 "그룹 빅스의 홍빈, 그리고 오현민과 여러 게임을 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게임 실력은 모든 게임에서 무난한 것 같다, 어릴 적부터 게임을 좋아해서 옛날 게임부터 많이 해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리굿 조현은 "처음으로 방송 진행을 맡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평소 게임을 밤새 한 적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로 실력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계기가 돼서 좋았다"고 기쁨을 전했다. 그리고 액토즈 아레나에서 방송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어릴 적 아빠가 게임방송을 틀면 프로게이머들이 이런 곳에서 게임을 했다. 뭔가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질문은 김희철에게 쏠렸다. 게임 유저가 많다는 연예계 중에서도 최고의 게임 마니아이자 실력자로 유명했기 때문. 김희철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늦은 방송시간을 우려하는 질문에도 긍정적인 관점을 보였다.

"10년 전만 해도 프로게이머가 방송에 나오면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였다. 함부로 대하고, 게임머니밖에 없냐고 묻기도 했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책임할 수도 있지만, 이제 이 시대는 게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알아가는 단계라고 본다. 요즘 새벽 1시에 TV를 보는 분이 많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게임 프로그램이 생겼다더라, 그것도 MBC에서 한다더라' 같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각자의 인생게임을 대답하는 시간도 있었다. 김희철은 어릴 적에 엔딩을 보고 펑펑 울었다면서 창세기전2를 꼽았고, FPS를 좋아한다는 김준현은 아바(AVA), 기욤 패트리는 당연히 스타크래프트를 이야기했다. 그밖에 신동은 킹 오브 파이터즈 94, 공찬은 배틀그라운드, 조현은 친구들과 즐기던 PSP와 닌텐도 게임들을 언급했다.

비긴어게임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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