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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BY: 아미티 아레나, ‘첫인상’은 강렬하지만 ‘대중성’은 아쉽다
송진원 기자 | 승인 2018.11.05 15:44

NHN엔터테인먼트의 RWBY: 아미티 아레나(이하 RWBY)는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로 제작한 실시간전략대전 게임이다. 원색에 가까운 캐릭터 컬러와 철저한 PvP 모드 위주의 콘텐츠로 게임의 첫 인상은 강렬하게 다가온다. 

RWBY는 8장의 카드덱으로 아레나에서 상대의 타워를 파괴하는 것이 주요 목표로 튜토리얼, 훈련장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글로벌 유저와 실시간으로 매칭된다. 스토리, 요일 던전, 레이드 등 AI 콘텐츠를 배제하고 PvP 모드에만 집중해 별다른 준비 과정 없이 본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PvP 모드 비중이 크다 보니 RWBY는 다양한 캐릭터 카드로 콘텐츠 볼륨을 높였다. 원작에 등장하는 41장의 캐릭터 카드는 서로 다른 능력치와 스킬을 보유해 덱 구성 시 전략적인 선택을 요구한다. 대중적인 게임 방식에 복합적인 스킬 상성 관계가 더해져 ‘입문은 쉽지만 숙달은 어려운’ RWBY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구축했다. 

맵 구성과 기본적인 게임 규칙은 동일한 장르인 ‘클래시 로얄’, ‘윈드포스 아레나’와 비슷하다. 경기 중 충전되는 ‘오라’에 맞춰 캐릭터를 소환하고 좌우 2개의 포탑 타워와 마지막 중앙 타워를 파괴하면 승리한다. 

일반적인 전략 대전 게임은 소환한 캐릭터를 조작할 수 없지만 RWBY는 캐릭터 스킬 사용 여부와 위치까지 모두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 방향이나 일반공격 타겟은 설정할 수 없지만 전투에서 스킬의 의미가 남다르다 보니 낮은 오라 캐릭터도 덱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3오라 미니 데스스토커는 소환 시 15마리가 한 번에 등장하는 캐릭터 카드다. 일반적인 화이트팽 병사나 존 아크 등 단일 공격 캐릭터에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빙결의 와이스, 야츠하시 다이치 등 범위 스킬 캐릭터로 일망타진된다.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물고 물리는 관계가 41가지 이상이라 콘셉트에 따라 폭넓은 덱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캐릭터 스킬 시스템은 액티브와 패시브로 분류돼, 카드를 내는 타이밍도 승패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스킬 사용 후 회피 기능을 갖춘 라이플의 루비나 자유로운 위치 선정이 가능한 리본의 블레이크는 상대 스킬 여부와 배치를 확인한 후 사용하면 강력한 히든카드로 거듭난다. 

캐릭터 카드와 함께 PvP 모드의 다양한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경기 도중 이모티콘으로 상대에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으며 글로벌에서 진행된 경기의 리플레이도 클라이언트 내 RWBY TV에서 볼 수 있다. 자신의 아레나뿐만 아니라 상위 리그의 리플레이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새롭게 얻은 카드를 실제 경기의 사례로 연구하는 것이 RWBY TV의 핵심이다. 

이처럼 RWBY는 전략 게임의 대중적인 시스템에 스킬과 PvP 중심의 콘텐츠로 변수를 더했다. 대부분의 신작들이 대규모 콘텐츠와 볼거리를 장점으로 삼기 마련인데 오히려 단일 콘텐츠에 집중하는 과감한 선택으로 게임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게임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높은 플레이 난도는 아쉬움을 남긴다. 전략 대전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는 다양한 카드로 창의적인 플레이를 했을 때 비롯된다. 그러나 과금 외에 카드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 

승리 상자는 열쇠는 3시간에 1개씩 충전되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과제 또한 클리어 후 10시간 이상 대기해야 받을 수 있다. 또한 아레나마다 상자로 획득할 수 있는 영웅이 정해져있어 무과금 유저가 상위 아레나에 오르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현재 위치에서 머물러야 한다.

여기에 카드 강화 시스템으로 같은 캐릭터라도 과금 여부에 따라 성능 차이가 벌어져 패배 시 무력함을 느끼게 된다. 일정 레벨에 오르면 카드 수급 매치인 캐주얼 배틀도 입장할 수 없어 카드를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고 떠날 가능성이 있다.

PvP 콘텐츠에 주력한 RWBY를 숙달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원작 팬이라면 개성 있는 캐릭터와 스킬로 만족하겠지만 오랜 시간동안 신규 유저를 사로잡을 게임 구성도 필요하다. 성취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보상 구조와 원작 배경을 접할 수 있는 모드를 마련한다면 같은 장르의 게임 사이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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