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최고의 게임을 뽑는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996년부터 시작된 게임대상 시상식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자신문사, 스포츠조선이 게임 산업 육성과 콘텐츠 변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14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다.

지난 24일 본상 1차 심사를 통과한 후보작은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나이츠크로니클(넷마블몬스터), 복싱스타(네시삼십삼분), 블레이드2 for kakao(액션스퀘어), 아이언쓰론(포플랫), 야생의땅: 듀랑고(넥슨코리아), 에픽세븐(슈퍼크리에이티브), 열혈강호M(액트파이브), 오버히트(넷게임즈), 이카루스M(위메이드이카루스) 10종의 모바일게임과 콘솔게임 더 도어(유캔스타) 1종으로 총 11종의 게임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5일까지 후보작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으며 심사위원회 60%, 네티즌 20%, 게임 기자단 10%, 업계 전문가 10% 종합 점수로 수상작을 결정한다. 대상에 선정된 게임의 개발사는 상금 1천만 원과 대통령상 트로피, 그리고 2018년 최고의 게임 타이틀까지 거머쥔다.

본상 심사 항목은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으로 게임의 완성도와 참신함, 오락성과 흥행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항목이 다양하다 보니 그래픽과 게임 기획, 국내외 성과 등 모든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기록을 거둔 작품이 대상으로 선정된다.

주목할 부분은 올해 본상 후보작들의 구성이다. 1종의 콘솔게임을 제외하고 모바일게임이 후보작 리스트를 채운만큼 온라인게임이 한 작품도 없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지난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배틀그라운드 이후로 두드러지는 온라인게임이 없었고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다시 올해는 모바일 수상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또한 심사 항목 중 작품성의 높은 배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심사에서 심사위원회의 비중이 60%로 가장 높아, 심사 위원이 게임의 완성도와 흥행 사이 어떤 성과를 보다 높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본상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 

심사 항목을 종합했을 때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유력한 대상 후보다. 

자체 개발한 그래픽엔진으로 구현한 환경은 다른 게임과 비교우위에 있고, 커스터마이징, 캐릭터, 매주 업데이트 등 올해 압도적인 성적의 이유를 알 수 있다. 2월부터 서비스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후 리니지M에 이어 매출 2위를 유지하며 2분기 매출 828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대만 시장에서도 279만의 최종 누적 사전예약자 수 기록을 돌파하는 등 국내외 성과도 뛰어나다.

넥슨의 ‘오버히트’와 ‘야생의땅: 듀랑고’도 무시할 수 없는 작품이다. 화려한 스킬 연출과 그래픽으로 주목받은 오버히트는 국내 성적을 기반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야생의땅: 듀랑고는 생존형RPG라는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하지만 넥슨 입장에서 두 게임에 표가 갈리는 상황은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에 등장한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유나 엔진’으로 2D RPG의 기준을 높인 게임이다. Live2D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찾기 힘들었던 수준의 연출을 선보였으며 MMORPG가 점령한 매출 순위에서 눈여겨볼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블레이드, 히트(HIT), 배틀그라운드 등 대상을 수상한 게임들의 공통점은 트렌드를 관통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수상 전부터 참신함과 게임성으로 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유저들에게 성과를 인정받는 ‘트렌드 세터’만이 대상을 차지했다.

온라인게임이 심사 무대를 내려온 상황에서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어떤 게임사의 작품이 선정될지, 많은 유저들의 시선이 부산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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