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니까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8일 역삼동 더 라움에서 진행된 엔씨소프트 신작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 컷'에서 리니지2M과 아이온2 개발자들은 기술력과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바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최신 모바일 이슈인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3D MMORPG와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심승보 CPD, 이성구 리니지UNIT장, 백승욱 개발실장, 김남준 PD, 이태하 총괄디렉터, 유승현 PD가 답변을 맡았다.

 

Q: PC와 콘솔 플랫폼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A: 우리(리니지2M, 아이온2)는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모바일뿐 아니라 멀티플랫폼으로 이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고 이해하시면 된다.

 

Q: 리니지2M과 아이온2 모두 탈 모바일급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저들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즐겨야 하는데 조작감을 어떻게 고민하고 풀어냈는가.

A: 리니지M을 개발하며 UI나 UX 측면에서 얻은 것이 많다. 1년 6개월 사이 초창기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로 변했다. 이런 학습을 통해 최적의 UI와 UX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단체전이나 오픈월드에서는 카메라가 중요한데,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와 기술적으로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의 높은 뷰까지 준비되어 있다. 기존 3D MMORPG와는 다를 것이다.

 

Q: 국내 게임사의 과도한 과금에 대해 지적이 나오는데 그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최근 나오는 지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나?

A: 엔씨가 모바일로 넘어온 지 2년 정도 되었는데, 개발뿐 아니라 마케팅과 BM에서도 다양한 시도와 고민이 많다. 오늘 선보인 게임들도 그런 부분 역시 고민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된다.

 

Q: 오늘 선보인 게임 모두 기존 IP 기반인데, 준비하고 있는 다른 장르의 게임도 있을까?

A: 이번에 보여드린 것은 내년 선보일 신작들이고, 새로운 장르와 시도 역시 다른 팀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다른 자리에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Q: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새로운 단계의 MMORPG라는 목표에 어느 단계까지 접근한 것 같나?

A: 내부에서 MMORPG에 대해 항상 하는 이야기가 단절과 제약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면 채널이 나눠져서 적을 발견 못한다거나 혈원을 만날 수 없는 것이 MMORPG인가 하는 의문이다. 이것이 해결이 안 되면 프로젝트를 다 엎어버리자고 생각했다. 채널 없이 한 월드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연구가 있었고 실제로 어느 정도 성취를 이뤘다.

 

Q: 아이온2는 이전 공개한 아이온 모바일게임(템페스트)과 연장선에 있나?

A: 아이온 모바일이 기존 게임의 재해석이었다면, 이번 아이온2는 기존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말한 템페스트에서 더 확장되고 진화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나온 게임이다.

 

Q: 아이온이 10년 전 런칭했는데, 예전 영상으로 보여준 비전노트가 지금 시기의 비전을 반영할 수 있을까?

A: 9년 전 영상 콘텐츠는 아이온2의 비전은 아니다. 9년 전에 약속을 못 지킨 부분을 우리가 죄송한 마음으로 가슴에 안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

 

Q: 폴더블 폰이 공개됐는데, 디바이스 해상도가 달라지는 것에 준비는 되어 있나?

A: 삼성전자는 항상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다. 당연히 준비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Q: 리니지M이 꾸준히 매출 1위를 하고 있다. 리니지2M의 목표는 이것을 넘는 것인가?

A: 성과도 중요하지만, 리니지의 가치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김택진 대표가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와 만났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 콘솔 분야 계획도 궁금하다.

A: 어제는 콘솔뿐 아니라 전반적인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때가 되면 그 이야기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콘솔은 현재 개발에 진전을 이루고 있는 분야다. 하나의 플랫폼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수단으로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Q: 플랫폼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확실하게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는 것인가?

A: 오늘 발표한 게임들도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하게 지원할 것이다.

 

Q: 모바일에서 하이엔드 게임 구현에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A: 솔직히 말하면, PC나 콘솔의 하드웨어를 따라갈 순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PC와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테일이 좀 떨어지더라도 좋은 그래픽이 랜더링의 품질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리니지2가 나왔을 때도 당시 경쟁작들이 따라올 수 없는 퀄리티를 보여줬고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가진 엔지니어링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한계를 넘어갈 것이다. 엔씨소프트니까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시작할 때는 우려가 많았다. 과연 모바일에서 극강의 하이엔드 그래픽 추구가 옳은 일인가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하이엔드 게임이 평가가 좋지 않았던 이유는 보기만 하는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였다. 출시하면 '엔씨소프트는 다르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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