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에픽세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정소환 캐릭터 ‘루나’를 둘러싸고 유저들의 불만이 상당히 표출된 상황. 단순히 한정소환의 문제라기보다 서비스 초기부터 캐릭터 밸런스와 서비스를 두고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 한정소환으로 인해 그동안의 이슈들과 결합되어 확대된 모습이다.

루나 한정소환으로 에픽세븐은 처음으로 최고매출 2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결과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반면 10일 가까이 유저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에픽세븐의 캐릭터는 시즌이 지나더라도 성약 소환에 포함되어 게임을 잠시 즐기지 못하더라도 특정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존재해 왔다. 스마일게이트는 인터뷰에서 ‘지나간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루나가 한정소환 캐릭터로 결정되면서 지금 획득하지 못하면 언제 다시 등장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인터뷰와 달라진 서비스 형태와 한정소환 캐릭터에 주어진 능력치로 인해 공식카페의 유저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사실 수집형 게임에 다소 강력한 능력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은 그렇게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결국 2~3달 후에 보다 좋은 능력치나 준수한 외모의 캐릭터가 등장한 사례는 두루 있어왔기에 그렇게 특별하다고 볼 수 없다. 비슷한 취향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꾸준히 존재해 유저들도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에픽세븐 서비스 과정에서 처음 등장한 한정소환이고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반복될 수 있기에 우려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루나의 외형이 12세 이용가인 게임의 연령대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왔고, 일부 유저들이 여가부와 게임물등급위원회에 민원을 넣기 시작한 것. 루나를 획득한 유저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기에 커뮤니티의 의견은 각각 나뉘기 시작했다.

결국 스마일게이트는 발빠르게 루나의 일러스트 변경을 결정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사전공지가 없었고 스마일게이트는 변경된 캐릭터가 초기부터 의도된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저들은 루나가 한정소환으로 등장할 당시 이미지와 크게 바뀌어 시선을 유도하기 위해 이미지를 설정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루나의 초기 설정과 모습을 보면 스마일게이트의 공지대로 수정된 캐릭터의 형태이다. 문제는 초기 한정소환을 시작할 당시 하체의 좌우가 바뀌었고 유저들의 입장에서 이를 의도적 수정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이렇다 보니 루나를 획득한 유저들과 루나를 획득하지 못한 유저들 모두 이번 한정소환에 불만을 가지게 됐다.

과거 에픽세븐은 서비스 초기 다소 강력한 능력을 보여준 캐릭터 ‘라비’의 능력치를 큰 폭으로 하향하면서 유저들의 불만을 야기한 경우가 있다. 또한 유저들이 쉽게 얻을 수 있는 3성 캐릭터들의 능력치가 전반적으로 하향되면서 결국 높은 등급의 캐릭터로 파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에픽세븐의 한정소환은 단순히 루나의 이미지 변경으로 발생한 문제라기보다 자신의 캐릭터가 언제든 약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과 논란이 생기는 캐릭터의 밸런스는 언제든 수정될 수 있으며, 한정소환을 시작으로 또 다른 과금모델이 생겨날 수 있다는 복합적인 감정들이 쌓인 결과로 볼 수 있다.

에픽세븐이 많은 유저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조금 더 신중한 결정과 서비스 방식이 필요하다. 스마일게이트의 서비스 일거수일투족은 유저들의 시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지에 언급한 것처럼, 사전안내와 같은 형태로 유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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