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검은사막 모바일의 6관왕 수상으로 마무리됐다.

이 와중에 의미있는 수상이 있었다. 바로 넥슨의 야생의땅: 듀랑고의 최우수상이다. 자칫 갸우뚱 할 수 있을 만하다. 서비스 초반 매출, 인기순위에 오른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성과로 보면 최근 인기게임인 에픽세븐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야생의땅: 듀랑고는 최우수상을 포함해 3개 타이틀에서 수상을 했다. 기술창작 부분에서 그래픽, 기획에서 수상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후한 평가를 받았다.

듀랑고는 개척형 오픈월드 게임을 표방하며 유저의 행동과 시간의 흐름이 연결되는 독특한 방식의 게임구조를 만들었다. 유저에 맞춰 새로운 섬이 생성되기도 하고 사라지며, 공룡이란 환상의 존재와 유저들이 공존하며 생활한다.

넥슨의 이은석 디렉터는 “기존과 많이 다른 게임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 도전이 의미있는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시스템 중심이 아닌 유저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어나가는 형태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은석 디렉터의 이야기처럼 야생의땅 듀랑고는 새로운 시도가 많았다. 비록 그 도전이 성과나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모든 게임회사가 같은 형태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발전된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야생의땅: 듀랑고는 국내 유저들과 해외 유저들이 함께 즐기는 서버를 구축했고, 게임 안에서 함께 모여 즐기고 서로 돕고 경쟁하며 유저들이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다. 퀘스트가 있지만 게임에 영향을 주기보다 유저들의 학습을 돕는 용도로만 사용된다.

자칫 어려워 보일 수 있는 게임이지만 여전히 소소하게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많은 이유는 기존 게임과 틀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듀랑고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두니아’가 마무리됐고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비록 한국에서 상업적 성공을 하지 못했지만 창발적 콘텐츠가 담긴 듀랑고를 해외 유저들이 보다 선호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 해외 성과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이은석 디렉터는 “게임이 흥행하고 돈을 많이 벌면 당연히 좋지만, 문화적 가치란 측면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 개척하고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플레이를 만들어낸 것을 높이 평가 해주신 것 같다.”며, 

“꾸준히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유저들에게 감사드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왓스튜디오 동료들과 넥슨 컴퍼니 사우들, 그리고 이런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허락해주신 넥슨 전현직 임원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고 꾸준히 지원해준 넥슨과 왓스튜디오의 많은 개발자들이 조금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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