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전 출정식이다. 12월 6일 정식출시를 앞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이 지스타 2018 넷마블 부스에서 마지막 시연 자리를 열었다. 최종 빌드에 가까운 만큼 블소 레볼루션이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도 선명해진 모습이었다.

지난해 넷마블은 지스타에서 경공과 용맥의 화려함과 함께 전반적인 퀘스트를 공개했다면, 올해 지스타에서 콘셉트가 확실한 2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대규모 유저가 무림맹과 혼천교로 나뉘어 대결하는 세력전, 또 하나는 PC 블소를 그대로 구현한 스토리 겸 튜토리얼이다.

세력전은 최대 500 대 500까지 참여 가능하다. 물론 지스타 현장에서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될 수 있다. 상대 세력 본진의 향로를 파괴하면 승리하는 간단한 조건이지만 '망루'라는 거점 점령이나 아이템 및 석상 활용으로 전황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상상 이상으로 전략적 움직임이 필요하다.

때문에 전투력보다 전략과 팀워크가 중요하다. 기자가 속해 플레이한 혼천교 세력은 폭탄 등의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쓰며 킬에서 앞섰지만, 중앙이 허술한 틈에 돌격대장이 먼저 쓰러지면서 진격을 막지 못하고 향로가 터져 무림맹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오브젝트 구현. 다수의 유저가 엉겨붙으며 스킬을 난사하고 거대한 석상과 돌격대장이 돌아다니고 지형지물도 많은데, 심하게 끊기는 일 없이 부드럽게 모바일 화면에 모든 것이 구현된 점은 인상적이다. 오브젝트 요소는 짧은 시연 동안 모두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게임 이해도가 올라갈수록 서로 주고받는 전략 싸움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극초반 스토리 시연은 PC 버전과 흡사하다. 불필요한 몇 장면만 빠른 진행을 위해 잘라낸 정도. 무일봉에서 주인공이 홍문파 정식 제자가 되자마자 진서연 일행이 나타나 모두를 죽이고 막내인 주인공 혼자 살아남아 도망치는 내용까지를 다룬다. 원작에서 일부 내용이 간소화 되긴 했지만 내용을 파악하는데 무리가 없고 과거 게임을 즐겼던 유저가 추억하기에 충분하다.

놀랍도록 그대로 옮긴 모습이다. 무일봉의 아름다운 배경과 지형이 그대로고, 스킬 연계를 통해 이어지는 액션과 타격감도 같다. 연계 스킬이 가능해질 경우 기본 스킬이 회전하며 아이콘이 바뀌는 방식으로 모바일에 알맞은 UI 디자인이 구축되어 있다.

우려되는 점은 있다. PC 버전과 완전히 똑같은 내용 및 퀘스트라면 기존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이 굳이 다시 처음부터 캐릭터를 키울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기존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레볼루션'만의 재해석이 필요할 수 있다. 당연히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모바일만의 재미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면 원작의 팬들도 새로운 느낌으로 게임을 접할 가능성이 있다.

모바일에서 만나는 블소의 세계는 얼마나 더 진화해 있을까. 12월 6일이 되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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