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크리스 프랫이었다. 벡스코에 방문한 기자를 향해 'Easy'라고 외치는 외국인을 본 순간 에픽게임즈 부스로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방문 계기는 단순했지만 에픽게임즈가 사전에 발표한 지스타 계획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포트나이트는 신작 게임이 아니다. 물론 해외에 비해 한국 정식출시일이 늦어 유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단독 타이틀로 부스를 구성했기에 에픽게임즈가 내린 선택의 성과를 확인하고 싶었다. 

본격적으로 관객이 모이는 주말, 부스 오픈 시간에 맞춰 이벤트 대기열로 입장했다. 포트나이트 스탬프 투어는 배틀버스 포토존, 라마 로데오 체험존, PC 체험존, 모바일 체험존, PS4 체험존 총 5가지로 나뉘어 있다. 체험을 완료하면 담당 직원이 팸플릿에 스탬프를 찍어주며 받은 개수에 따라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처음 포트나이트 부스를 방문한 유저라면 라마 로데오 체험존을 먼저 체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로데오의 특성상 한 사람만 탑승할 수 있어 회전율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게임 부스에서 느낄 수 없는 역동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강도는 좌우로 흔드는 수준이며 격렬하지 않지만 체구가 큰 관객일수록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로데오가 에어 매트 위에 설치된 만큼 자신에게 집중되는 관객의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모든 역경을 딛고 라마 로데오를 마쳤다면, 배틀버스 포토존에서 SNS 업로드 이벤트를 진행하면 된다. 정해진 순서는 없지만 포토존 역시 회전율이 낮은 스탬프 투어이기에 관객이 모이기 전 클리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부스 앞 배틀버스에서 담당 직원이 촬영한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면 된다. 

두 가지 체험형 이벤트를 마쳤다면 PC, 모바일, PS4 세 가지 플랫폼으로 포트나이트 도전과제를 클리어하면 된다.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조작은 다를지라도 게임 방식이 동일해 큰 어려움 없이 스탬프를 받을 수 있었다. 5가지 스탬프를 모두 받은 관객은 에코팩, 게임쿠폰과 함께 모자, 양말, 티셔츠 중 두 가지를 받을 수 있으며 체험존을 모두 클리어하지 않은 관객도 곡괭이 풍선과 골든 라마 행운권 등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 투어를 마치고 나니 메인 스테이지에서 댄스 크루 ‘춤추는곰돌’의 ‘포트나이트 댄스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었다. 관객들은 아이돌의 안무와 포트나이트 감정 표현을 선보이는 크루를 향해 열광했다. 돌아가는 로데오와 사진으로 춤추는 관객들 사이에서 단순한 게임 이벤트를 넘어선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지스타 프리뷰에서 포트나이트가 놀이문화의 대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온라인 문화인 게임이 오프라인 파티와 결합된 현장을 댄스로 느끼고 싶다면 포트나이트 스탬프 투어로 입장 티켓을 끊어보길 추천한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