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이후, 리그오브레전드 패치 노트에 귀를 기울이는 시기가 돌아왔다. 

특히, 올해는 프리시즌뿐만 아니라 신규 챔피언과 프로게이머들의 이적,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대표 신임 대표이사 내정 등 다양한 변화가 내년 소환사의 협곡에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매년 프리시즌 기간 중 플레이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지난해 룬·특성 시스템을 통합, 정밀, 지배, 마법, 결의, 영감 5개 분야로 나눠 모든 유저가 별도의 룬 구매 없이 평등한 조건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엇게임즈가 올해 공개한 프리시즌 업데이트의 테마는 공격로 단계(라인전)의 강화다. 우선 포탑과 미니언의 변화로 공격로 단계가 기존보다 오래 지속되도록 변경했다. 새로운 외곽 포탑은 게임 시작 시 5개의 ‘포탑 방패’로 구성된다. 타워 체력이 1000씩 감소할 때마다, 방패가 하나씩 파괴되는데 상대는 파괴된 방패마다 160골드를 얻는다. 

포탑을 파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골드가 늘어난 만큼 포탑 체력이 증가했으며 방패 파괴 시 추가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을 얻는 방벽 효과 등으로 초반 철거 메타의 효율성을 낮췄다. 또한 전체 포탑 공격력 증가, 내부 포탑 파괴 시 획득 골드 감소까지 추가돼, 다이브 위험성도 높아졌다. 

미니언의 체력과 공격력, 이동속도도 증가했으며 드래곤과 내셔 남작 등 에픽 몬스터 재생성 시간이 빨라졌다. 특히, 원소 드래곤은 획득 골드가 4배 증가했고 최초 처치 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증폭돼 초반 드래곤 싸움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 

라이엇게임즈는 “공격로 단계 패치의 핵심은 팀 전체가 뭉쳐서 한 포탑을 집중 공격해도 시작 5분 만에 포탑을 파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포탑 파괴가 힘든 만큼 다른 공격로의 유불리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프리시즌 업데이트는 롤드컵 메타였던 공격로 단계와 한타 위주의 운영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순간이동의 하향과 포탑 강화 등으로 라인 스왑, 다이브 등의 이익이 감소했고 에픽 몬스터의 무게감도 늘어나 교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미니언 및 몬스터로 획득한 골드가 많을 경우 현상금이 책정되며 불리한 팀원에게 걸린 골드가 감소하는 등 역전의 발판도 마련돼 전투의 이유를 제공했다. 

신규 챔피언 니코는 아군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트릭스터’라 할 수 있다. 기본 지속효과 ‘태고의 마력’으로 모습뿐 아니라 체력까지 완벽하게 모방한다. 분신을 생성하는 ‘형상 분리’ 스킬까지 연계될 경우 한타 상황에서 같은 챔피언을 3명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게이머의 이적 시장도 프리시즌만큼이나 대격변을 맞이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FA(Free Agent)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젠지, 아프리카, KT 등 롤드컵에 출전했던 LCK 상위권 팀의 선수들도 이적 시장에 뛰어든 만큼 리그 파워랭킹의 대대적인 이동이 예상된다. 

이처럼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대내외적으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롤드컵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K/DA' 음원을 비롯해 마블사와 협력한 코믹 단행본 등으로 OSMU(One Source Multi Use) 영역을 확장 중이며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경우 2019년 1월부터 이승현 대표에서 박준규 본부장으로 체제 변경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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