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가 ‘FIX PUBG’ 캠페인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펍지주식회사는 지난 8월, FIX PUBG 캠페인을 시작하고 ‘클라이언트 성능’, ‘서버 성능’, ‘안티 치트’, ‘매치메이킹’ 등의 수정 및 개선 작업으로 쾌적한 게임 환경 조성을 약속한 바 있다.

그중 캠페인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된 부분은 클라이언트와 서버의 성능이다. 클라이언트와 서버 문제는 배틀그라운드의 얼리엑세스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했는데, 정식서비스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없어 많은 유저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는 FIX PUBG 이후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성능이 개선됐다. 펍지주식회사는 배틀그라운드의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개선하기 위해 ‘Repliacation Interleaving’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그 결과 80명 이상의 유저가 생존해 있을 때 평균 20% 이상의 tick-rate가 향상되었으며, Network Delay가 50% 감소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직접 플레이 해보면 과거에 비해 가장 많은 유저들이 몰리는 경기 초반 프레임이 떨어지거나 캐릭터가 뒤로 가는 현상, 오브젝트와 상호작용이 되지 않는 현상 등이 줄어든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물론 100% 개선되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유저들이 이탈하는 가장 큰 원인인 비인가 프로그램에 대한 대처는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현재 각종 로그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 및 활용해 비인가 프로그램을 제재하는 작업이 상시로 진행 중이며, 새로운 안티 치트 솔루션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 경찰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비인가 프로그램 제작/판매와 관련된 집단을 검거하는데 성공했으며, 하드웨어 제재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 만큼 쾌적한 게임 환경을 기대해 볼만하다.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대처가 다소 늦은 감은 있다. 각 지역별로 퍼블리싱하는 플랫폼이 분리되면서 스팀 동시접속자 수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전체적인 유저 수가 전성기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한 상태다. 지금과 같은 적극적인 대응이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유저들과 해당 내용에 대한 의사소통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졌을 수 있다.

하지만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동종 장르의 경쟁작으로 볼 수 있는 ‘포트나이트’나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의 흥행이 생각보다 국내에서 저조한 상황이며, 지스타 2018에 참석한 카카오게임즈와 펍지주식회사의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여전히 수많은 팬들이 존재한다.

한두 번의 업데이트로 떠난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고 국내에서 배틀로얄 장르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게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면 배틀그라운드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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