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에 익숙한 회사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넥슨’이다. 

23일,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기준으로 17위에 위치한 ‘피파온라인4M’이 최고 순위이며, MMORPG ‘액스(AxE)’가 32위로 뒤를 따르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8위에 위치한 피파온라인4M을 제외하면 넥슨의 이름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그동안 넥슨이 꾸준하게 10위권에 자사 게임의 이름을 올려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최근까지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액스(AxE)’와 ‘오버히트’의 순위가 하락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액스의 경우 일본 정식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지난 9월 진행한 1주년 기념 ‘액스타트’ 업데이트 이후 이렇다 할 대규모 업데이트가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순위가 하락했다. 오버히트 역시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아이즈원 콜라보 캐릭터 출시를 제외하면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 

하지만 액스와 오버히트 모두 여전히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 기반이 탄탄한 편이기 때문에,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혹은 이벤트가 진행될 경우 그동안 결과에서 드러났듯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 때문에 지금처럼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에 넥슨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또한 지스타 2018을 통해 넥슨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들의 개수와 그 퀄리티로 미루어 볼 때, 오히려 반등의 여지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넥슨의 차세대 MMORPG ‘트라하’가 눈길을 끈다. 지스타 2018에서 최초로 공개된 트라하는 온라인게임 이상의 그래픽과 퀄리티로 현장을 방문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넥슨은 그동안 액스와 ‘카이저’에서 드러나듯 신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MMORPG를 지속적으로 개발 및 퍼블리싱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운영 및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트라하가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

자회사인 넷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V4(멀티히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넷게임즈가 이미 ‘히트(H.I.T)’와 ‘오버히트’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흥행력과 개발력을 인정받은 만큼, 후속작인 프로젝트 V4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과거 넷게임즈가 “멀티히트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PC MMORPG 수준의 전투 및 오픈필드에 기반한 볼륨감 있는 콘텐츠 구현이 목표다.”라고 밝힌 만큼, 트라하와 함께 하이엔드 MMORPG로 넥슨의 모바일게임 사업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도 ‘메이플스토리’ 이외의 자사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던 넥슨이 ‘바람의나라: 연’을 비롯해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등을 공개하며 IP 활용에 나설 계획임을 알린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과거 넥슨의 게임을 즐겼던 10~20대 유저들이 구매력을 갖춘 20~30대의 나이가 된 만큼, 게임의 완성도와 합리적인 유료화 모델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넥슨을 대표하는 모바일게임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최대한 다양한 장르의 많은 게임을 유저들에게 선보이겠다는 넥슨의 기조를 따르기 위한 게임들이 있다. 그중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데이브(Dave)’와 ‘네 개의 탑’은 독특한 게임성으로 그동안 모바일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게임이 워낙 많아 모든 게임의 출시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넥슨 이정헌 대표가 과거 인터뷰에서 “모두 내년까지 출시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 있는 답변을 제시한 만큼, 2019년 출시될 넥슨의 ‘NEXT’를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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