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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의 흥행, PC MMORPG 부활로 이어질까?
송진원 기자 | 승인 2018.11.30 10:51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스테디셀러 게임을 누르고 사용량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게임트릭스에서 공개한 PC방 순위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는 11월 7일 오픈 직후 PC방 점유율 8.3%로 피파온라인4, 스타크래프트 제치고 4위로 당당히 데뷔했다. 이후 서버 증설과 서비스 안정화를 진행했고 로스트아크는 3주 만에 13.43%로 오버워치를 누르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RTS, FPS가 대세로 자리 잡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로스트아크의 가파른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을 주축으로 PC MMORPG는 명맥을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약세로 평가받는 가운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신작이 시장의 중심을 점령한 셈이다. 

로스트아크의 흥행에 힘입어 PC MMORPG의 부활 가능성도 조금씩 거론되고 있다. 물론 단기간의 성과만으로 가늠하기 어렵지만 모바일게임에서 강세를 보이는 장르 역시 MMORPG인 점을 감안한다면 설득력 높은 이야기다. 

그동안 PC MMORPG가 약세인 상황에서 모바일 MMORPG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의 모바일게임은 원작의 세계관과 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옮겨와 대중들에게 장르를 알리는데 기여했다. 

때문에 MMORPG는 RTS, FPS 장르보다 두터운 성장 기반을 갖는다. 오랫동안 PC게임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과거 MMORPG를 즐겼던 유저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으로 장르를 접한 신규 유저들에게 장르의 재미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모바일 시장의 흥행 이후로 많은 모바일 MMORPG들이 출시되면서 개성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로스트아크의 방대한 모험 콘텐츠와 특유의 스킬 시스템은 기존 팬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유저에게 PC MMORPG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서비스 초기 대기열과 서버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지만 지속적인 패치와 점검으로 문제를 개선했으며 카오스 던전, 레이드, 항해 등 50레벨 이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조명 받으면서 로스트아크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PC MMORPG의 흥행에 기존 게임사들 역시 신작으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넥슨은 신작 ‘아스텔리아’로 온라인게임에 쏠린 시선을 잡을 계획이다. 아스텔리아는 전통적인 MMORPG에 TCG 방식을 결합한 작품으로 소환수 개념의 아스텔을 상황에 맞춰 소환해 파티 플레이처럼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해 리마스터를 발표했다. HD급 그래픽과 신규직업, 자동사냥 등으로 기존 리니지 유저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재미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블루홀은 MMORPG 에어를 준비 중이고 펄어비스, 엑스엘게임즈 역시 신작 MMO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본과 개발력을 필요로 하는 PC MMORPG의 특성상 중소기업이 사라진 게임 시장에서 대작급 신작의 등장까지 다소 긴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게임사들이 대형 콘텐츠를 흥행 요소로 내건 상황에서 과거 IP(지식재산권)와 시스템으로 승부하는 방식은 투자 대비 위험성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스트아크를 기점으로 시장의 분위기는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여전히 PC MMORPG가 가능성을 보였고 유저들의 반응과 폭발력이 다시 확인된 만큼, 앞으로의 시장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했다.

다시 온라인게임이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란 쉽지 않겠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며 오래간만에 활기가 돌아온 것은 사실이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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