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제작의 원동력이 유저에게 비롯되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여기에 캐릭터, 세계관 등의 2차 창작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최근에는 유저가 직접 크리에이터로서 게임을 알리는 활동까지 적극적으로 더해지고 있다. 

특히, 넥슨의 경우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던전앤파이터, 클로저스 등의 2차 창작물을 오프라인에서 교환할 수 있는 ‘네코제(Nexon Contents Festival)’로, 팬들의 관심을 하나의 문화축제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2015년 시작되어 올해 6회를 맞은 네코제는 넥슨이 아닌 유저 아티스트가 중심으로 자리 잡은 오프라인 축제로 게임 캐릭터, 음악, 스토리로 제작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장이다. 몇몇 게임의 유저 아티스트들의 창작지원이 온라인에 국한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넥슨은 네코제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물을 받아들었다. 

그동안 넥슨 아레나, 세운상가 등 서울에서 주로 열렸던 네코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에서 개최되면서 부산콘텐츠코리아랩 굿즈 분야 아티스트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아티스트들은 크레이지아케이드,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후드티, 머그컵, 스티커, 거울 등을 부산 지역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오픈 전부터 긴 대기열이 있었던 만큼 네코제 현장, 부산 시청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멀티유즈 더 게임 클래스’ 학생들이 참가한 갤러리N을 시작으로 코스튬 무대인 니드포 스타일(NEED FOR STYLE), 메이플스토리 정령인형과 던전앤파이터 OST 앨범, 야생의땅: 듀량고 콤피 인형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네코장 스토어까지 팬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굿즈뿐 아니라 ‘원데이클래스’도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인 핑크빈, 슬라임 캐릭터를 소이 캔들로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돼, 가족과 함께 방문한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넥슨은 네코제로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설명하는 ‘오픈네코랩’으로 유저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현장에서 마비노기 영웅전 ‘네반’과 ‘델리아’ 피규어를 제작한 피규어 아티스트 조평래 작가의 강연과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정경윤 작가의 강연이 요일별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 밖에도 오후 5시부터 시청 메인 무대에서 ‘네코제의 밤’이 열린다. 행사에는 총 7팀의 뮤지션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테일즈위버, 메이플스토리, LYN 등 게임에서 등장한 음악을 편곡해 연주한다. 

한편, 네코제는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오후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부산 시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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