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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레이드'는 어떻게 모바일 레드오션을 뚫었나
김도아 기자 | 승인 2018.12.03 03:14

베스파가 제작한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는 최근의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을 거둔 보기 드문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힌다. 레드오션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중소기업들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기 힘든 환경이지만 베스파는 당당히 좁은 문을 뚫어내는데 성공했다. 

솔직히 국내 시장 한정으로 보았을 때 킹스레이드의 성적은 조금 부족하다. 꾸준히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존재하나 상위권 게임과의 경쟁에서는 유저 수와 매출에서 밀린다. 그러나 해외 시장 전체를 본다면 평가는 달라진다.

킹스레이드의 해외 성적표는 놀랍다. 중동 및 아시아권에서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날개를 달았다. 무엇보다 모바일 최대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일본 시장에서 지난 7월 매출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후 지난달 중순 다시 한 번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함에 따라 게임이 일본 시장에 안착했음을 증명했다.


게임의 출시 초기 평가는 좋지 못했다. 준수한 중위권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너도 나도 뛰어든 모바일 캐주얼 RPG 후발주자로써 차별성이 강하지 않았다. ‘애정으로 키우는 게임’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유저들에게 어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대규모 마케팅의 대기업 게임에 서서히 밀리며 조용히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 반응은 달랐다. 베스파는 게임의 특징을 잘 살린 마케팅과 홍보를 접목시켜 유저들이 캐릭터 하나하나에 애정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고 유저 반응을 긍정적인 지표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일본시장의 지표는 국내 진출 게임 전체로 봐도 최고 성적이다. 다수의 게임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했는데 오랜 기간 동안 중상위권에 머물며 대형 업데이트와 마케팅에 맞물려 최고 순위권에 진입한 게임은 한 손가락에 꼽는다.

킹스레이드의 게임성은 표면적으로 다른 RPG들과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플레이를 이어갈수록 다른 게임보다 깊이가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수의 타 RPG들이 뽑기와 가챠 시스템을 도입할 때 킹스레이드는 획득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유저의 호감도를 높이고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데 공을 들였다.

캐릭터와 장비의 획득부터 성장까지 무제한 자금이 투입되는 다른 게임과 달리 킹스레이드는 획득과 진입은 쉽게, 성장과 마스터는 어렵게 만들면서 유저들을 유혹했다. 합리적인 소비와 캐릭터 하나하나 관심을 두고 성장시키는 방식은 특히 일본 유저들의 취향을 저격했고 킹스레이드는 글로벌 게임 반열에 올랐다.


지난 11월 일본에서 진행된 킹스레이드의 마케팅을 살펴보면 철저하게 유저 중심에서 실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SNS 활동을 높여 유저와의 접점을 높였고 유명인들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내세우고 게임을 소개하는 TV CF를 만들어 유저와 캐릭터가 함께하는 동반자임을 강조했다.

킹스레이드의 글로벌 성공은 현재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게임사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때 유행했던 글로벌 원빌드의 장점만 취합하면서 각 시장에 맞는 마케팅과 대응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물론 그에 앞서 게임 만의 독창성을 내세울 수 있는 게임성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필수다.

베스파는 킹스레이드의 글로벌 성공에 힘입어 회사의 상장까지 이어가는 분위기다. 상장 예비심사에 통과하며 2018년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형 업체들이 성적 악화로 상장 계획을 취소하는 분위기에서 베스파는 나홀로 상승세다. 원히트원더의 우려가 존재하지만 대기업에서 하나의 글로벌 게임을 만들지 못하는 지금의 시장에서의 베스파가 증명한 많은 것들은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든다.

김도아 기자  kda@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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