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디펜스 하나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우루과이의 게임사 이이언하이드가 신작을 내놨다. 신작 '킹덤러쉬 벤전스'는 기존 킹덤러쉬 시리즈를 계승한 최신작으로 기존 재미에 새로운 요소들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디펜스 장르는 초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해당 장르만을 즐기는 열성팬도 존재해 다수의 게임사들은 다양한 디펜스 게임들을 시장에 내놓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디펜스 장르의 강점은 유저에게 집중과 효율적인 전략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퍼즐게임 위주의 가벼운 캐주얼 시장에서 디펜스 장르는 유저를 붙잡아두기 위한 효율적인 장르로 꼽히며 전체적인 모바일게임 시장이 한 단계 성숙해지는 기폭제가 됐다.

그 중 아이언하이드의 '킹덤러쉬'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확장에 힘입어 글로벌 대표 디펜스 게임으로 자리 잡아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았다. 게임은 타워 디펜스의 정통성을 담아내면서 고유의 게임성과 서브컬처와 결합한 세부요소, 치밀한 밸런스 등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번에 출시된 '킹덤러쉬 벤전스'는 킹덤러쉬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같은 세계관 속에서 사악한 마법사의 공격을 막아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반대로 마법사 베즈난의 부활과 복수를 그렸다.

개발사는 킹덤러쉬 벤전스에 시리즈의 정수를 담았다. 시리즈의 기본 플레이 방법은 계승하고 전작을 플레이 했다면 익숙한 영웅, 캐릭터를 비롯해 언급만 되었던 스토리와 숨겨진 요소들을 더하면서 성장을 꾀했다.

게임성에 대한 발전도 느껴진다. 한정되었던 타워 선택이 유저의 취향과 전략에 따라 고를 수 있게 바뀌었고 업그레이드로 취사선택이 가능했던 전작과 달리 대부분의 타워들이 개별적으로 분리되면서 16개의 타워가 등장했다.


왕국과 국왕의 시점에서 보는 기존의 킹덤러쉬 스토리와 달리 마법사 베즈난 시점에서 보는 새로운 스토리와 타워, 영웅들은 전작과의 차별점이자 장점이다. 하지만 짧은 스테이지와 타워마저 유료 DLC로 판매를 시작한 점, 명확하지 않은 스토리 끝맺음으로 게임의 한계도 존재한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스테이지의 확장이나 스토리의 보강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나 타워 DLC가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등장한 것과 같이 추가 스테이지 팩 또한 DLC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존에 보여준 동일한 패턴의 타워 디펜스 게임성이 반복되면서 새로운 유저를 끌어 모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명확한 장르의 한계, 크게 달라지지 못한 게임성, DLC로 늘어나는 유저 부담 등으로 게임은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킹덤러쉬 벤젠스가 가진 잠재력은 살펴볼 수 있다. 유저마저 치열한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 속에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유저와 꾸준히 디펜스 장르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최고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경쟁자가 없다는 것 역시 킹덤러쉬 벤전스의 이점이다. 게임은 여전히 과거의 디펜스 형태를 벗어나지는 못했어도 언제 누구나 즐겨도 재미있는 게임성을 보유하면서 킹덤러쉬라는 하나의 시장과 틀을 구축했다.

유저와의 치열한 경쟁, 뽑기 결제의 유혹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의 세상 속에서 조용히 게임에 집중하고 싶다면 킹덤러쉬 벤전스와 그 시리즈들을 플레이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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