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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지만 무거운 책임감’, 로스트아크의 워로드
송진원 기자 | 승인 2018.12.14 14:29

육중한 방패와 건랜스로 무장한 워로드는 로스트아크에서 ‘무게감’이란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클래스다. 화려한 회피나 광역공격 대신 높은 등급의 무력화 스킬과 탱킹 능력으로 딜러진의 프리딜 기반을 마련한다.

워로드의 무기는 캐릭터 크기의 반절 이상을 차지하는 방패와 창과 대포가 결합된 형태의 건랜스다. 클래스 특유의 거대한 무기 사이즈로 인해 버서커처럼 공격 범위가 넓을 것으로 보이지만 찌르기 형태의 기본 공격으로 실질적인 공격 범위는 좁은 편이다. 

스킬의 경우 방패와 함께 건랜스의 특징을 활용한 공격이 많아 기존 MMORPG에 등장했던 창술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연출된다. ‘라이징 스피어’는 상대에게 건랜스를 찔러 공중으로 띄우는 스킬인데 티어3 ‘연쇄폭발’ 선택 시, 건랜스의 포격으로 추가피해를 입힐 수 있다. 

워로드는 ‘파이어 불릿’, ‘대쉬 어퍼 파이어’, ‘스피어 샷’, '버스트 캐넌' 등 건랜스 특유의 넓은 포격 범위를 활용해 기본 공격의 부족한 성능을 보충했다. 게다가 포격의 반동으로 인해 스킬을 시전하면 캐릭터 위치가 후방으로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방패 밀치기’, ‘방패 돌진’, ‘리프 어택’ 등 돌진기술도 많아 회피기를 사용하지 않고 비교적 안전한 위치 이동이 가능하다. 

‘클래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 스킬은 ‘방어태세’와 ‘전장의 방패’로 구성된다. 방어태세는 워로드가 사냥하며 쌓는 실드 게이지를 소모해, 방패를 드는 모션과 함께 자신에게 보호막을 생성한다. 보호막은 방어태세를 해제하거나 전부 소모되기 전까지 체력을 대신하며, 발동 시 이동속도는 50퍼센트 감소한다. 

방어태세의 발동 속도가 비교적 빠르고 재사용 대기시간도 짧아 위급한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어, ‘추가 목숨’이라고 생각될 만큼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실드 게이지 축적 속도가 느리고 어디까지나 보호막은 체력을 대신하는 정도라, 워로드에게 ‘단단하다’라는 인상을 주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다.

전장의 방패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착지한 순간 상대에게 광역 피해를 입힌 후 실드 게이지를 모두 소비해 실드를 두른 후 주변 아군의 피해까지 대신 막아주는 전방위 탱킹 스킬이다. 

설명만 보면 워로드의 필살기라고 생각될 정도로 준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탱커 스킬의 ‘끝판왕’으로 평가받을 법하지만 효율성을 따질 필요가 있다. 실드 게이지를 전부 소모하는 만큼 스킬 이후 워로드의 생존력은 크게 떨어지며, 사용 시 이동할 수 없어 광역기로부터 팀원을 보호할 때 정작 시전자의 생존 여부를 보장해주지 않는 단점이 있다. 

물론 다른 클래스는 탱킹 스킬 자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워로드의 생존력은 로스트아크 내 최상위권이다. 카오스 던전과 레이드에서 보스의 패턴을 회피하지 않고 버틸 수 있으며 ‘카운터 스피어’ 스킬로 반격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특성을 종합한다면 워로드의 진가는 전문 탱커 포지션보다 아군 딜러의 프리딜 환경을 조성하는 ‘탱커형 서포터’에서 비롯된다. ‘증오의 함성’으로 상대 시선을 돌리고 보호막으로 피해를 막은 후, 딜러진에게 최적의 포지션을 제공하는 플레이은 워로드를 따라올 클래스가 없다. 

게다가 방패 밀치기, 배쉬, 버스트 캐넌의 높은 무력화 수치로 보스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으며, 여기에 보조형 스킬 ‘넬라시아의 기운’을 통해 팀원의 공격력을 올려주거나 해로운 효과를 제거하는 등 지원가로서의 성능도 준수한 편이다. 

다만 광역 공격기 스킬이 부족하다보니, 로스트아크의 액션을 즐기는 유저라면 저레벨 구간 육성에서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몬스터를 모을 수 있는 회피기가 없고 스킬 쿨타임과 마나 소모가 커, 딜러 클래스에 비해 퀘스트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로스트아크의 워로드는 기존 MMORPG에서 등장했던 탱커 클래스와 다른 플레이 방식을 요구한다. ‘아군을 지킨다’는 1차원적 역할에서 벗어나 보스의 패턴을 끊고 적재적소에 서포팅 스킬까지 넣어야하는 점에서 정확한 상황 판단 능력을 보유한 ‘전쟁 군주’로 거듭나야 한다. 

여러모로 까다로운 클래스다. 피지컬 하나로 승부할 수 있는 딜러진에 비해 신경 쓸 요소도 많고 그만큼 책임도 무겁다. 하지만 독보적이다. ‘딜러진’으로 묶이는 몇몇 클래스와 달리 워로드는 ‘워로드’라고 표현될 뿐이다. 파티에서 리더를 맡고 싶은 유저라면 워로드 육성에 투자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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