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회를 맞는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이하 던파 페스티벌)이 ‘재림’이란 타이틀로 2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던파 페스티벌은 2007년 처음 개최된 행사로 던전앤파이터 유저들이 한곳에 모이는 최대 규모 오프라인 축제다. 또한 신규 업데이트 내용과 함께 추가될 콘텐츠 방향이 공개되는 자리로 팬들의 뛰어난 참여율을 자랑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코엑스에는 4,500명의 던파 유저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던파 페스티벌은 신규 업데이트 체험존과 함께 다양한 콘셉트로 진행되는 던파 콘텐츠 방송 ‘라이브 스튜디오’와 굿즈샵, 관객들이 참여하는 ‘액티비티 게임존’ 등이 설치돼 시선을 모았다. 

본격적인 페스티벌은 지난 7월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됐던 ‘프레이-이시스’ 레이드 공개로 시작됐다. 현존 최고난도 콘텐츠로 등장할 레이드 관련 정보가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관객들은 큰 함성을 낼 정도로 분위기는 뜨거웠다. 여기에 신규 전직 ‘검귀’, ‘인챈트리스’와 ‘성장 가속 모드’, ‘천체의 균열’이 더해져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업데이트 발표가 종료되자 관객들은 신규 업데이트 체험존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검귀와 인챈트리스로 나눠진 시연존에서 신규 전직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시연 버전은 쿨타임 초기화, 재도전 등 편의기능으로 원활한 진행을 도왔으며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 

다양한 무대 중 관객들의 시선을 모은 콘텐츠는 라이브 스튜디오의 ‘자캐뮤직’이었다. 피아노 연주자이자 인터넷 방송인인 ‘이정환’과 9대 던파걸 ‘민서’가 참여한 자캐뮤직은 유저의 캐릭터를 보고 떠오른 영감을 즉석에서 연주하는 독특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블러디아’ 코스프레를 한 관객에게 영감을 얻어 곡을 연주했을 때 관객들은 환호로 응답했다. 

지스타 현장처럼 스탬프 수집으로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현장 이벤트도 눈에 띄었다. 유저들은 던전앤파이터 미니게임이 마련된 ‘미니게임존’과 다트 던지기, 해머 등 유저가 직접 몸을 움직이는 ‘액티비티 게임존’에서 콘텐츠를 즐기며 굿즈 뽑기에 필요한 이벤트 주화를 획득했다.

메인 무대에는 올해 마지막 던전앤파이터 e스포츠 대회 ‘DPL 2018’의 결승전이 진행됐다. 경기는 PvP 대회인 DPL: P와 핀드워 타임어택 대회 DPL: E로 구성돼 치열한 경기로 2018년 최강의 선수를 가렸다. 

DPL: P는 지난 시즌 우승자인 김태환과 도전자 진현성의 대결이 펼쳐졌다. 노련한 운영으로 승기를 잡은 김태환은 진현성을 압도적인 실력으로 제압했고 본선에 이어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DPL: E 또한 지난 시즌 우승팀인 Ti와 도전자 미라클X의 대결로 진행됐다. 미라클X의 ‘가이아’ 픽에 아랑곳하지 않고 Ti는 큰 무대의 긴장감 속에서 차분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2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이처럼 라이브 방송, 현장 이벤트, e스포츠를 한곳에 모은 던파 페스티벌의 원동력은 콘텐츠에서 나온다. 

캐릭터와 배경, 스토리 등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던 콘텐츠들이 현실로 구현되면서 전에 없던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무장했다. 지스타, 네코제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로 경험을 쌓은 넥슨의 노하우는 크리스마스의 코엑스 현장을 아라드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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