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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대표의 넥슨 매각설... 엇갈리는 유저 반응과 바람
김도아 기자 | 승인 2019.01.07 15:54

연초부터 넥슨발 대형 소식에 게임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넥슨의 지배기업인 NXC 김정주 대표가 회사를 매각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은 업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 김정주 대표는 소문의 해명을 위해 공식입장을 내놨지만 충격은 사라지지 않았고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넥슨과 김정주 대표에게 쏠려 있다.

대한민국 게임 업계를 이끌어온 넥슨의 매각설은 그 자체만으로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들과 미디어들은 매각설이 나온 다양한 배경과 이후 예상들을 쏟아냈다. 넥슨 게임을 주로 이용해온 유저들 역시 이를 두고 많은 반응들을 내놓으며 갑론을박 논쟁을 펼치고 있다.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하고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규제의 부당함부터 랜덤 박스 비즈니스 모델을 주로 사용한 넥슨의 최후라고 조롱하는 등 천차만별이다. 매각된다면 유력한 후보인 중국 기업으로 넘어갈 넥슨의 미래를 걱정하는 반응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넥슨의 매각설이 규제로 비롯됐으며 다양한 국내의 게임 규제를 성토하는 반응은 목소리를 점차 높여 나가고 있다. 다양한 게임 규제와 시도는 물론 몇 년 전 시행된 여성가족부의 셧다운제를 예시로 들어 게임 업계가 성장가도에서 기세가 꺾인 최근 추세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업계는 꾸준히 이어온 성장을 멈추고 지난해 제자리걸음에 만족하는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판호발급 중단으로 해외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있지만 국내 시장 역시 얼어붙어 성장이 둔화됐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게임계의 규제가 넥슨의 랜덤 박스로부터 시작돼 자승자박이라는 의견도 많다. 유저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기는 랜덤 박스 비즈니스 모델은 유저의 불신을 키우며 규제를 자초했고 결국 위기에 몰리며 매각설로 이어졌다는 것.


때문에 이번 넥슨의 매각설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봐야 한다는 유저 의견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 최상위 업체인 넥슨이 해외로 매각될 경우 국내 게임 시장은 큰 타격이 될 수 있으나 다른 게임사들이 지금의 과도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유저 합리적인 게임 시장으로 새롭게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난다고 본 것이다.

넥슨이 매각될 경우 지금까지 보여준 다양한 게임적 실험이나 서비스 등이 중단되고 성과 위주의 게임 서비스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이도 적지 않다. 넥슨은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 다양한 실험적인 게임들을 매년 내놓으며 모든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도전을 이어왔지만 다른 회사로 팔린다면 기조가 바뀌고 매출과 성과 위주의 회사로 전락할 것을 우려했다.

넥슨을 향한 응원과 비판 등 유저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지만 오롯이 넥슨을 응원하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 만큼 현재 국내 게임 업계에 부분 유료화로 가중된 유저 부담이 크고 상당하다는 어두운 단면을 이번 기회를 통해 그대로 보여줬다.

종합해보면 유저들은 넥슨이 게임산업 성장에 기여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반대로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 역시 넥슨이기에 반성은 물론 이대로 김정주 대표가 엑시트하거나 넥슨이 사라지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정주 대표는 단문의 입장 발표를 통해 현재 생각하고 있는 방향성을 전했다. 그러나 넥슨이 성장하고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한 방법은 이미 유저들이 내놨다. 더욱 합리적인 과금 방법으로 유저 부담을 줄이고 도전과 실험을 이어가는 넥슨의 정체성을 유지 및 발전시키는 방법이다.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의 첫 번째는 유저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매각의 추진 방향성이 유저와 게임이 아닌 기업과 매출, 숫자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그 부담은 다시 유저들에게 고스란히 안겨지게 될 것이다. 지금의 넥슨은 유저 없이 이뤄질 수 없었다. 

최근 많은 게임사들이 유저의 기대를 등져버리고 독단으로 결정을 내리면서 멀어졌다. 하지만 유저들은 김정주 대표와 넥슨 만큼은 올바른 결정으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도아 기자  kda@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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