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인기 캐릭터 ‘솔저76’의 설정이 성소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버워치의 마이클 추(Michael Chu) 수석 시나리오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바스테트(Bastet)’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에 감사를 표한다. 잭(솔저76)과 빈센트는 오랜 기간 로맨틱한 관계였다. 두 사람은 모두 동성애자다.”라고 전했다.
  
바스테트는 지난 7일,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아나’의 신규 스킨으로, 스킨과 함께 관련된 단편 소설과 이미지가 공개됐다. 
  
해당 소설은 ‘아나’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아나와 솔저76, 리퍼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조우하며 시작된다. 이후 임무를 수행하다 부상당한 솔저76을 아나가 보살펴주고 있던 와중, 솔저76이 한 장의 사진을 꺼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아나는 솔저76이 보고 있던 사진 속에 검은 머리 남성 ‘빈센트’를 발견하고 난 후, 솔저76에게 “아직 미련이 남은 거야?”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솔저76은 “그런 거 아니야. 그는 결혼했어. 아주 행복해 보이더군. 나도 기뻐.”라는 대답을 한다. 
  
이어 “빈센트에게 내가 줄 수 있었던 것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어. 어떻게 해도 내게는 임무가 최우선이라는걸 우리 둘 다 알았지. 난 빈센트 같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어. 그게 내 희생이었고.”라며 오버워치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빈센트와의 관계를 정리했음을 암시했다.

솔저76이 성소수자라는 설정이 공개된 것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다. 스토리에 PC(Political Correctness)요소를 녹여내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스토리와 개연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몇몇 유저는 “오버워치의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기 보다 성소수자나 캐릭터의 자폐 성향 등 부가적인 요소에 집중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오버워치에 성소수자 캐릭터가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오버워치의 크리스마스 기념 단편 코믹스 ‘성찰’에서 ‘트레이서’가 레즈비언 설정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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