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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다 ‘과정’의 재미, 샌드박스게임 댄스빌 체험기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01.11 15:21

컴투스의 ‘댄스빌’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춤과 음악, 뮤직비디오 등을 직접 만들고 다른 유저와 공유하는 샌드박스 장르의 게임이다.
  
성장과 경쟁을 전면에 내세운 RPG 장르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댄스빌은 장르부터 신선하다. 물론, 춤과 음악을 직접 만드는 것은 음악적 재능이 있거나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춤과 음악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즐길 거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직접 플레이해본 댄스빌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도’다. 캐릭터 디자인부터 ‘아카데미’ 인테리어, 안무 제작, 작곡, 뮤직비디오 촬영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원하고 생각하는 대부분을 구현할 수 있다. 

게임의 자유도가 높고, 생소한 장르의 게임이다 보니 유저들이 초반에 어떤 식으로 플레이해야 할지 혼란을 겪을 수 있는데, 댄스빌은 B급 감성의 스토리와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튜토리얼로 유저들에게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초반부에 진행되는 간단한 퀘스트 몇 가지만 클리어하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댄스빌의 높은 자유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하지만, 게임의 근간이 되는 춤과 노래, 뮤직비디오 제작은 가장 핵심적인 재미 요소다. 
  
먼저 춤은 팔, 다리, 머리, 몸의 관절을 움직여서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머리와 몸의 기울기를 활용해 조금 더 역동적인 모션을 구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4개의 프레임으로 구성되며, 각 프레임마다 동작을 만들어 이어붙이는 형태다. 
  
특히, 프레임마다 동작의 차이가 클 경우, 동작이 끊어지는 느낌이 강하거나 따로 논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프레임 간 동작의 연계가 굉장히 자연스러운 편이기 때문에 어떤 춤을 만들더라도 유기적인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손재주가 좋은 유저라면, 춤 제작 기능의 ‘군무’를 활용해 실제 유행하는 그룹의 안무를 커버해서 제작하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지난 테스트 기간에는 게임 내 커뮤니티 공간에 실제로 유행하고 있는 노래와 춤, 영화의 한 장면 등이 뛰어난 퀄리티의 커버 영상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물론, 손재주가 부족한 유저들을 위한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기초적인 안무 몇 가지를 습득할 수 있는 가이드를 퀘스트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안무에 자신이 직접 제작한 안무를 이어붙이면 그럴듯한 완성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춤이 완성됐다면,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음악이다. 작곡을 위해 필요한 악기는 드럼, 베이스, 패드, 피아노, 리드, 신서사이저로 구성되며, 최대 279개의 악기를 활용해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자신이 직접 녹음한 목소리까지 악기로 사용할 수 있어, 음악 제작의 자유도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악기 수급의 경우 몇몇 악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인게임 재화로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충분한 악기를 구매할 수 있을 만큼의 재화가 지급되기 때문에 과금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작곡 방식은 굉장히 디테일하다. 각 악기의 음 높이와 음 길이, 음 세기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곡이 가능하며, 작곡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유저라면 지난 댄스빌 쇼케이스에 참석했던 유튜브 인기 뮤직 크리에이터 ‘오땡큐’와 ‘넵킨스’처럼 게임 속 기능만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비트를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댄스빌은 기존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유저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게임의 전반적인 재미가 제작과 공유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손재주가 없는 유저들의 경우 쉽게 흥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는데, 자신의 능력 내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재미를 찾는다면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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