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9 토 23:39
상단여백
HOME 리뷰
‘모바일 최적화’ 얼티밋스쿨, AOS의 대중성 갖추다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1.11 16:15

AOS 장르의 매력은 ‘RTS의 전략성’에 액션RPG에 비견될만한 빠른 ‘게임 템포’를 자연스럽게 접목한 데 있다. 소위 ‘피지컬’, ‘뇌지컬’로 불리는 요소는 유저들에게 자신의 게임 실력을 드러내는 기준이 돼, AOS 게임의 흥행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온라인의 큰 성공과 비교해 AOS 게임은 유독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RPG, 퍼즐, RT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는 가운데 모바일 기기의 작은 화면과 불편한 조작감은 AOS 장르 특유의 빠른 경기 템포를 지휘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 때문에 PC방 점유율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 리그오브레전드를 두고 불편한 모바일 AOS 게임를 플레이 할 명분도 없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X.D글로벌에서 출시한 ‘얼티밋스쿨’의 첫인상도 다른 모바일 AOS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유기, 봉신연의, 중국 신화 콘셉트의 캐릭터들로 개성을 더했지만 탑, 미드, 바텀으로 분류된 라인에서 진행되는 5대 5 전투는 대중적이지만 차별화 전략이 되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였다. 

하지만 얼티밋스쿨은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최적화로 경쟁력을 만들었다. 여타 신화 콘셉트의 게임과 달리 얼티밋스쿨은 ‘학원’이 무대인만큼 게임의 분위기가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신화 속 신들의 특징을 캐주얼하게 녹여 캐릭터를 구성했으며, 전투 역시 교내를 배경으로 유혈이 난무하지 않는 ‘유쾌한 분쟁’에 가까워 캐주얼 모바일게임처럼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맵의 형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탑, 미드, 바텀 라인과 각종 오브젝트가 배치된 정글로 구분되며, 대략적인 넓이는 일반적인 PC AOS 장르 기준에서 70% 정도의 크기다. 기존 AOS 유저라면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전형적인 맵 구조와 신규 유저라도 ‘수업’ 콘텐츠를 통해 장르에 대한 기본 시스템을 익힐 수 있어 입문 난도는 낮다. 

입문은 쉬운 편이지만 AOS의 전략 요소는 ‘응원단’ 시스템과 ‘아레나 스킬’, 몬스터로부터 드랍되는 ‘인게임 아이템’으로 깊이를 더했다. 유저는 응원단을 통해 캐릭터에 추가적인 공격 속도, 체력, 물리 방어 등을 개별적으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특히, 독특한 패시브 스킬을 지닌 부단장과 단장을 각 영웅의 특성에 맞게 설정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캐릭터는 특성에 맞게 딜탱, 탱커, 마법, 암살, 원딜, 서포터 등으로 나뉘며 ‘아레나 스킬’에 따라 탑, 미드, 바텀, 정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모든 캐릭터는 1개의 기본 지속 스킬과 3개의 액티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별다른 조준 없이 자동으로 상대에게 시전되는 타겟팅 스킬과 세심한 컨트롤이 필요한 논타겟 스킬 등으로 구분된다. 

스킬 종류가 다양하고 5대 5 교전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컨트롤 숙련도는 얼티밋스쿨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때문에 조작감은 유저에게 상당히 민감한 문제일수밖에 없는데, 직접 체감한 얼티밋스쿨의 컨트롤 방식은 빠른 템포의 전투 흐름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실제로 원거리 딜러 ‘태백’의 경우 패시브 ‘성신각인’을 발동하라면 동일한 적을 5회 타격해야 한다. PvP 게임인 만큼 상대는 불규칙적인 움직임으로 회피하거나 반격하는데, 모바일 기기의 터치 패드로도 무리 없이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원거리 딜러 ‘우마’는 논타겟 스킬 ‘열감지미사일’을 카이팅 중에 맞추는 난도 높은 캐릭터다. 이동 패드를 조작하며 스킬을 사용할 경우 키가 중복돼, 스킬이 생략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5대 5 대규모 한타 과정에서도 조작 시스템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얼티밋스쿨은 개성이 다소 부족한 게임일 수 있다. 영웅 구성도 리그오브레전드의 전통적인 ‘EU메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개굴형님을 비롯한 정글 오브젝트도 외견만 다를 뿐 효과를 그대로 접목했다. 기존 AOS 유저라면 튜토리얼 없이 바로 경쟁전에 돌입해도 준수한 성적을 거둘 만큼 익숙한 게임인 셈이다. 

때문에 얼티밋스쿨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도 다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얼티밋스쿨의 대중성은 AOS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긍정적이지만 PC버전의 다운그레이드라고 생각될 만큼 그대로 접목된 콘텐츠에는 신작 게임이 지녀야할 차별화 포인트가 깃들어있지 않다. 

그래도 무리한 차별화로 인해 대중들에게 공감 받지 못했던 몇몇 게임에 비해 얼티밋스쿨의 콘텐츠는 안정적인 재미를 보장한다. 종목은 다르지만 독특한 맛과 조리방식을 자랑하는 고급 레스토랑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식집에 발길이 가는 이유를 생각한다면 얼티밋스쿨의 경쟁력은 불필요한 설명 없이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진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