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약 3주간 진행된 ‘리니지 리마스터’의 테스트를 마쳤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PSS(Play Support System, 자동사냥)’의 도입으로 기존 팬들은 물론 복귀 유저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월 27일부터 1월 16일까지 테스트 서버에 리니지 리마스터의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다. 엔드콘텐츠에 해당하는 고레벨 던전이나 PvP 시스템 몇몇은 잠겨있었지만 전반적인 변화와 주요 시스템을 체험해 보는 것이 가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래픽이다. 20년 기반의 그래픽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대표하는 모습이다. 기존 유저들이 리마스터에 이질감을 느끼는 이유가 그래픽이란 부분은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다소 투박하면서 딱딱한 동작들로 이뤄진 캐릭터와 전투화면 등은 많은 팬들이 기억하는 리니지의 본질에 가까운 것이었다.

리마스터는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의 풀HD급 그래픽을 지원하는데, 이로 인해 기존의 스킬과 마법들의 형태가 시각적으로 강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저들이 마을에 모여서 마법을 시전하거나 필드에서 사냥하는 모습은 최근 게임임을 느낄 정도로 확연하게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현재의 모습이나 비주얼이 확정된 형태는 아니지만 다소 어두웠던 던전이나 특정 필드가 조금 밝은 듯한 느낌으로 적용되었다.

이번 리마스터의 시스템적 큰 변화는 자동사냥의 도입이다. 리니지M으로 리니지에 자동사냥이 어느 정도 형태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면 리마스터 PSS는 정리부터 아이템의 구입&분해까지 버튼 하나면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약 3주간 진행된 테스트는 본섭 유저들부터 복귀유저까지 많은 이들이 모여들며 사냥터에 몬스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붐볐는데, 자동사냥 시스템으로 인해 더욱 치열한 레벨업 과정을 거쳐야 했다.

엔씨소프트가 자동사냥을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이라고 명명한 이유도 유저들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인데, 사냥터와 마을을 오가며 반복적으로 했던 행동들을 시스템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유저 선택에 따라 전투나 일정 시스템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마법인형이나 변신 시스템도 리마스터를 통해 보다 깔끔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벤트 NPC를 통해 데스나이트를 비롯해 주요 캐릭터로 변신이 가능했고, 테스트 서버인 만큼 마법인형 역시 큰 부담없이 구매하거나 거래할 수 있었다.

아직 리마스터 버전의 유저 호불호는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스트 마지막까지 주요 마을과 사냥터에는 유저들로 붐볐고 채팅창은 시스템의 개인적인 의견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여전히 리니지에 인상적인 부분은 제한적인 테스트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아이템을 자유롭게 거래하면서 온라인게임의 커뮤니티가 아덴 세계에서 유지되고 있었으며, 마지막까지 레벨업과 강화 등 성장에 대한 목표의식 역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몇 번의 임시점검은 있었지만 이번 테스트는 큰 문제없이 종료됐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유저들의 의견 역시 엔씨소프트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리마스터 버전의 본서버 적용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큰 문제가 없었던 만큼 그리 머지않은 시기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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