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2018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첫 번째 모바일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한 6관왕을 수상했으며,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게임 대상’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18년 2월 출시 이후, 서비스 1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여전히 양대 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유저들로부터 인정받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롱런 중이다. 쉽지 않은 경쟁의 모바일 시장에서 1년 가까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주 단위 업데이트로 유저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만족도 높은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숨가쁜 한해를 보낸 펄어비스는 2019년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물론, 개발 중인 신작이 없는 것은 아니다. MMORPG 베이스에 FPS와 AOS 장르가 혼합된 ‘프로젝트K’와 기존 펄어비스 게임에서 볼 수 없는 캐주얼함을 내세운 ‘프로젝트V’, 지난 9월 인수한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K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제작자로 유명한 민 리가 개발에 참여 중이며, PC와 콘솔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MMORPG 장르의 저변이 그리 넓다고 보기 어려운데, 메인 장르라 할 수 있는 FPS와 AOS 요소가 더해진 만큼 관심을 받을 만하다.
  
프로젝트V는 전략적으로 개발 중이다. ‘검은사막’ IP를 즐기는 대다수 유저들의 연령대가 20~30대에 치중되어 있는데, 캐주얼함을 강점으로 보다 어린 유저들까지 흡수해 폭넓은 유저풀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두 작품 모두 2019년 외부 공개가 가능한 수준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이브 온라인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경우 구체적인 출시 시기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펄어비스의 신작을 만나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펄어비스의 기업 특성상 구체적인 목표가 정해질 경우 출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펄어비스는 올해, 신작 출시보다는 기존 라인업의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과 플랫폼 확장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시장 공략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 8월 대만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예약자 수 279만 명을 기록하며 대만 역대 모바일게임 중 최고 수치를 갱신했으며,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일본 정식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이어간다면, 검은사막은 플랫폼 확장이 핵심이다. 현재 엑스박스 버전의 출시를 준비 중인데, 지난해 진행된 북미지역 OBT에서 생각보다 많은 유저들이 몰리면서 기존의 서버를 2배로 증설하는 등 서구권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검은사막의 엑스박스 버전은 오는 3월4일 정식 출시될 계획이며, 지난 7일부터 북미/유럽 지역의 사전 주문을 시작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로 여러 가지 성과를 얻었다.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퍼블리싱한 첫 번째 작품으로 수많은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으며, PC에 국한되어 있던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를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지난해 쌓아올린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라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플랫폼 확장을 이뤄나간다면, 올해는 내실은 물론 향후 출시될 게임들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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