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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넷마블의 '역습' 시동 건다
길용찬 기자 | 승인 2019.01.18 20:35

넷마블이 2019년 상반기 다시 속도를 낼 준비를 마쳤다.

넷마블의 지난해 가을 하늘은 맑지 못했다. 3분기 매출 5,260억(원), 영업이익 673억.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8% 줄었다. 주가 역시 10만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늘었지만 기대작들이 2019년으로 연기되면서 전체 실적이 줄어든 것이 큰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넷마블은 겨울과 봄에 추수 계획을 잡고 있다. 지난 12월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블소) 레볼루션에 이어 상반기 신작들이 대기하는 모습이다. 한껏 웅크린 만큼 재도약에 힘쓰겠다는 각오다.

상반기 넷마블의 선두에 선 기대작은 BTS월드.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시네마틱 육성게임이다. 유저가 매니저 역할을 맡아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성장시키고 대형 스타로 만드는 방식이다.

특히, 100개 이상의 영상을 따로 촬영해 삽입하고, 게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화보와 육성 및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결합해 여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화보나 모습들을 게임에서 만나볼 가능성이 높다. BTS월드 외 또다른 방탄소년단 소재 게임도 만들어진다. 넷마블 이승원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방탄소년단 게임이 초기 기획 단계이며, 구체화된 뒤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TS월드는 크게 두 가지 지점에서 강한 기대를 받는다. 첫째는 게임성 부분에서 대규모 투자로 개발되는 현실 아이돌 소재 육성게임이라는 것, 둘째는 사업적으로 잠재력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 현재 세계 전역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방탄소년단의 게임이 호응을 얻는다면 게임의 글로벌 파급력은 놀라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세븐나이츠2 역시 담금질을 준비하고 있다. 수집형RPG의 롱런 사례로 손꼽히는 세븐나이츠의 정식 후속작으로, 오픈필드 MMORPG로 개발 중이다. 지스타 2017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지스타 2018 버전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작의 핵심 게임성을 일정 부분 계승했지만 스타일과 방향성은 다르다. 세븐나이츠2는 전작의 30년 후의 미래 세계관을 실사풍의 그래픽으로 그리며, 원작의 턴제와 다른 실시간 전투로 구현되어 전작과의 차별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특징 가운데 개발진에서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높은 스토리텔링과 화려한 연출이다. 시연 버전에서 캐릭터들의 필살기 컷인 연출은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했고, 빠른 템포를 유지하면서도 시네마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스토리 진행 방식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1분기 예정 신작 A3:STILL ALIVE(이하 A3)는 게임 관계자들 사이에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스타 2018에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내부 분위기 역시 고조된 것으로 알려진다.

A3는 과거 동명의 IP를 정식으로 부활시켜 무한경쟁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을 내세우는 MMORPG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30인 배틀로얄 모드. 4개 섹터를 이동하면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방식이며,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짧은 플레이타임을 가지면서도 게임 완성도와 긴장감에서 훌륭한 퀄리티를 선보여 지스타 현장의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이밖에 인기 격투게임 IP인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를 정식 계승해 모두 한 자리에 모으는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등, 잠재력을 가진 신작들이 넷마블에서 언제 출격할지도 관심사다.

국산게임 시장에서,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넷마블의 성적은 기본 기대치가 있다. 블레이드앤소울(블소) 레볼루션은 출시 이후 줄곧 구글플레이 매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으나, 매출액이 기대에 비해선 낮을 것이라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흘러나온다.

상반기 출시 신작들에 기대와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와 같다. 게임 자체를 향한 기대와 동시에, 넷마블이 사업적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지켜보는 시선이 함께 존재한다. 여기에 중국의 판호 발급 재개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넷마블의 상반기 행보가 큰 화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 비록 한 걸음 물러섰지만 해외 매출 확대라는 가능성을 오롯이 남긴 넷마블, 상반기 신작들의 역습은 글로벌 시장에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2019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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