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2019년 스마일게이트는 발빠른 업데이트로 시장에 안착한 게임들이 롱런할 수 있는 기반 작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에픽세븐은 2D게임에 최적화된 자체 제작 엔진으로 높은 수준의 애니메이션과 최적화를 지원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매출 순위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로스트아크도 출시 이후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며 오래간만에 등장한 PC MMORPG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스마일게이트의 매출 비중이 크로스파이어에 몰려있던 점을 감안한다면, 두 플랫폼 내 새로운 캐시카우의 발굴은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여전히 든든한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향후 크로스파이어2 출시까지 이어질 라인업은 향후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사업의 청사진으로 볼 수 있다.

두 타이틀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장르의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MMORPG 중심의 모바일 시장에서 에픽세븐의 선전과 FPS, AOS와 경쟁하는 로스트아크의 존재감으로 장르의 인기에 편승하지 않은 ‘웰메이드 콘텐츠’의 가능성을 증명한 셈이다. 

이처럼 스마일게이트는 두 작품의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른데 이어, 본격적인 업데이트로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한다. 에픽세븐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신규 캐릭터와 서브 스토리를 함께 공개해왔으며 레이드 미궁 ‘왕도 아즈마 칼리스’ 등 던던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슈퍼크리에이티브는 개발자노트를 통해 31일 진행될 에픽세븐의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로 향후 콘텐츠 방향성을 예고했다. 실시간 길드 매칭 PvP 모드인 ‘기사단 전쟁’과 함께 기존 성약, 월광 소환과 차별화한 ‘신비 소환’, 채팅 시스템, 토벌 리뉴얼 및 신규 11단계가 추가된다. 

서브 스토리와 레이드 미궁 등 기존 콘텐츠 개편도 함께 진행하면서 아쉬운 부분으로 거론됐던 장비 옵션의 랜덤성과 촉매제 수집 난이도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에픽세븐의 중심 콘텐츠인 캐릭터 육성과 장비 수집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 역시 지속적으로 건의됐던 사항들에 대해 16일 편의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재료, 아바타 창고 제공에 이어 ‘모험의 서’와 ‘모코코의 귀걸이’를 원정대 단위로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섬의 마음 획득 방식 단축과 연출 생략 기능으로 서브 캐릭터 육성 난도를 대폭 낮췄다. 

또한 30일 신규 대륙 ‘로헨델’ 업데이트로 콘텐츠에 목말라하는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로헨델과 함께 ‘죽음의 협곡’, ‘황혼의 섬’, ‘바다의 요람 페르마타’ 등이 함께 추가되며, 이와 연계된 모험의 서와 모코코 씨앗들도 함께 추가돼, 단순한 신규 지역 업데이트 그 이상의 콘텐츠 볼륨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공개한 자사의 게임 소셜 플랫폼 ‘스토브’ 활용 계획도 스마일게이트의 눈여겨볼 변화 중 하나다. 지난 10일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 공식 커뮤니티를 네이버 카페에서 스토브로 이전해 자체 소셜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전 과정에서 유저간 견해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기존 네이버 카페가 인게임에서 게시판의 기능으로만 활용된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업데이트가 예고된 스토브의 게임 데이터와 커뮤니티 연동 기능의 잠재력은 기대해볼 만하다. 

매주 서버 안정화와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대형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서비스 초기 접속과 밸런스 문제로 인해 아쉬운 부분도 관찰됐지만 이후 발생한 이슈를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와 업데이트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도 사실이다. 

긍정적인 전망들 속에서 지난해 신작 출시라는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낸 스마일게이트가 새로운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2019년 상반기에도 존재감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의 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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