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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확장’ 라이엇게임즈의 2019년은 OSMU로 연결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1.30 14:13

2019년,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지난해 라이엇게임즈는 어느 해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관을 확장하는데 주력해왔다. 소환사의 협곡에 국한됐던 인게임 배경은 룬테라 인터랙티브 맵으로 구체화돼 생명력을 얻었다. 챔피언 스토리 역시 단편 소설과 시네마틱 영상 등으로 보강 중이다. 

특히, 지난 12월부터 공개된 라이엇게임즈와 마블 엔터테인먼트 파트너십의 첫 작품, ‘애쉬, 전쟁의 어머니’는 주목할 만한 결과물이다. 기존 라이엇게임즈의 스토리텔링 방식은 설명과 단편 소설에 집중됐는데, 대중에게 익숙한 코믹스 형태로 챔피언의 감정과 상황을 보다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앞으로 라이엇게임즈는 신규 챔피언 사일러스 업데이트에 이어 본격적으로 지역에 관련된 배경이나 챔피언과 소속 관계를 조명할 계획이다. 이미 유니버스 페이지를 통해 사일러스와 럭스, 두 마법사의 단편 소설을 공개했으며, 향후 공개될 코믹스와 소설 역시 실제 출판물 형태로 판매된다. 

또한 프로젝트, 별수호자, 오딧세이, K/DA 등 스킨 콘셉트 기반 유니버스의 확장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스킨의 배경을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로 소비하지 않고 오리지널 유니버스인 룬테라처럼 볼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음원 차트 진입으로 주목받았던 K/DA는 음원 공개 이후, 멤버들의 인터뷰와 구체적인 프로필 등이 홈페이지에 개별적으로 수록되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의 세계관 사랑은 다른 AOS 게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독특한 경우에 속한다. 대부분의 AOS 장르는 RPG, FPS 등의 타 장르보다 캐릭터 숫자가 월등히 많고 PvP 경쟁 중심의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이처럼 치열한 전장과 밸런스 사이에서 스토리는 싸움의 개연성을 불어넣는 장치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세계관을 몰라도 게임 실력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점에서 스토리의 존재감은 비교적 가벼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다양한 신규 캐릭터 추가로 잦은 설정 변경과 부족한 개연성을 지적받기보다 눈앞의 밸런스를 조정하는 것이 개발사로서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최근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OSMU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블리자드의 경우 자사 게임 기반 소설과 코믹스 작품을 공개해 유저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호드’, ‘얼라이언스’ 등의 콘텐츠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활동은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은 없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의 유저를 확보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라이엇게임즈는 23일부터 2019년 랭크 시스템 변경과 챔피언 개발 계획을 추가로 발표해, 유니버스 보강에 이은 인게임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우선 랭크는 기존 티어에서 아이언과 그랜드 마스터 등급이 새롭게 추가됐다. 새로운 등급이 추가됨에 따라 5단계로 나눠지던 등급은 4단계로 간소화했다. 시즌은 3번의 스플릿 시즌으로 분할돼, 획득한 점수에 따라 소환사 아이콘과 랭크 문장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 

신규 챔피언은 ‘책’을 콘셉트로 한 정통 마법사 계열 서포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잔나, 나미처럼 아군을 서포팅 하는데 최적화됐으며 최근 출시된 파이크와 대척점에 있을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챔피언인 케일과 모르가나의 개선 작업은 연말에 공개되며 모데카이저는 리메이크에 가까운 과정을 거쳐 업데이트된다. 

소환사의 협곡만 보면 이번 신규 시즌 업데이트는 잠잠한 편에 속한다. 대규모 룬 특성 개편도 없었으며, 포탑 방패 이외의 신규 오브젝트도 추가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대대적인 변화를 기대했던 유저들에게 다소 아쉽게 느껴질 법한 스타트인 셈이다. 

그러나 라이엇게임즈의 행보를 후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인게임에 집중됐던 업데이트 내역에 세계관과 운영계획이 더해져 장기적으로 지켜볼만한 포인트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리그오브레전드 기반의 소설, 코믹스, 음악 등 새로운 사업 계획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직관적인 변화는 적지만 다양한 가능성의 기반을 마련해놓은 만큼 올해 리그오브레전드의 전망은 과거 어떤 시즌보다 예상하기 어렵다. 블리자드를 비롯한 여러 개발사들이 다져놓은 게임 기반 OSMU의 잠재력에 라이엇게임즈가 어떻게 힘을 보탤지 기대해볼 만하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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