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와 딥 실버가 ‘메트로 엑소더스’의 PC버전을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2월15일 독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메트로 엑소더스 예약 구매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전환됐으며, 스팀 플랫폼의 판매는 전면적으로 중단됐다. 사전구매 유저의 경우 15일 이후 스팀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신규 유저는 에픽게임스 스토어에서 구매 및 실행해야 한다.

딥 실버의 클레멘스 쿤드라 쿤드라티츠 대표는 “에픽게임즈의 수익 조건은 콘텐츠 제작과 유저들에게 더 많은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라며 “이번 제휴로 메트로 엑소더스의 미래와 개발사 4A 게임즈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에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스팀의 운영사 밸브는 메트로 엑소더스 판매 페이지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밸브는 이번 협약에 대해 유저들에게 알릴 시간이 부족했으며, 이는 불공평한 결정이었음을 입장문으로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기존 ESD(전자 소프트웨어 유통)와 다른 차별화 포인트로 낮은 수수료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가 됐다. 판매 수익의 12퍼센트만을 수수료로 책정해, 88퍼센트의 수익이 개발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개발자 입장에서 판매 플랫폼 변경만으로 직접적인 수익이 증가하다 보니, 이러한 배경이 10일 발표한 디비전2 독점 출시 소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출시일이 2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메트로 엑소더스를 기다리는 국내 유저들의 입장은 다소 난처한 상황이 됐다. 현재 국내 유저는 지역 제한으로 인해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홈페이지를 이용한 메트로 엑소더스 구매가 불가능하다. 또한 스토어에는 북미, 영국, 기타 유럽 지역 서비스가 공지됐지만 정확한 한국 서비스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 관계자는 “파트너사의 게임 등급 심의 문제는 자체 심사 또는 대행 등의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라며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개발자와 유저를 연결하는 도구로서 모두가 상생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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