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랩전사와 갓오브하이스쿨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재가 된 엔젤게임즈의 '히어로칸타레'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히어로칸타레는 두 웹툰의 주인공들을 동시에 출현시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모바일게임이다. 열랩전사 속 열랩전사와 소라, 아르메스, 다크 등 핵심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고 갓오브하이스쿨 속의 진모리와, 유미라, 한대위, 우마왕 등이 총출동한다.

유저는 이들 중 4명의 영웅을 선택해 스토리를 돌파하고 차원을 탐험하게 된다. 영웅의 성장 방법은 크게 초월과 레벨업이 존재한다. 영웅의 성장을 기반으로 더 높은 등급의 콘텐츠를 탐험하고 다른 유저와 경쟁을 펼치는 것이 히어로칸타레의 핵심이다.


두 웹툰의 팬이라면 이들이 이어가는 스토리와 대사들은 하나의 재미거리로 자리매김하면서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외전격인 스토리를 감상하는 동시에 두 개의 세계관이 어떻게 어우러지고 새로운 이야기로 발전하는지 바라보는 것은 큰 재미다.

게임의 플레이 방법은 다소 간단하다. 영웅을 모아 스토리와 일일 콘텐츠, 아레나를 즐기면 된다. 무엇보다 자동 사냥 개념과 반복 클리어를 방치형 콘텐츠로 구성하면서 온전히 유저가 일일 콘텐츠와 아레나,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영웅의 수집은 조각 모으기를 통해 이뤄지지만 수집할 수 있는 경로가 많고 3시간 마다 무료로 지급되기에 꾸준히 플레이한다면 원하는 영웅을 단시간 안에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오픈 초기 주어지는 캐시 재화와 히어로드 콘텐츠 등을 통해 지급되는 후한 재화로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히 강한 영웅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체험해 본 히어로칸타레는 캐주얼 RPG로 꾸며지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간단한 콘텐츠 속에 재화의 수급이 쉽고 보급도 많아 빠른 성장이 가능하고 그 결과 정식 서비스 일주일 정도 만에 계정레벨은 40레벨, 핵심 캐릭터들은 모두 50레벨을 넘었다. 


빠른 성장에 반해 이미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해진 것은 큰 단점이자 약점이다. 영웅의 성장과 돌파의 순환 구조는 만들어져 있지만 하루에 한 번 일정 콘텐츠를 즐기고 나면 3시간 마다 열리는 차원 오픈 확인과 6시간 마다 수급되는 스토리 정찰 재화 확인이 전부다.

또한 게임 자체가 웹툰 IP 기반이다 보니 웹툰을 모르는 유저가 플레이하기에 매력이 크지 않다. 게임의 IP를 제외하고 게임성만 보면 다소 단조로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랩전사와 진모리의 만남은 웹툰의 팬들에게 충분히 다가서고도 남을 힘이 있다. 다양한 웹툰 기반 게임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히어로칸타레는 하나의 게임에 다양한 웹툰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앞으로 어떤 연합이 성사되면서 유저를 끌어 모을지 기대된다. 

히어로칸타레가 이후 인기 네이버 웹툰 IP들을 추가로 업데이트하고 콘텐츠의 깊이감을 더한다면 충분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 많은 웹툰 속 영웅들이 게임에 합류하고 제목처럼 영웅들의 노래가 울려퍼지며 조화를 이루게 된다면 웹툰계의 어벤져스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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