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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를까?’ 웹툰 모바일게임의 끝없는 도전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02.07 14:23

웹툰과 모바일게임의 만남은 언제나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웹툰 특유의 확실한 캐릭터성과 독창적인 스토리는 모바일게임의 탄탄한 기본기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익숙한 IP(지식재산권)와 두터운 팬층을 토대로 접근성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와이디온라인의 턴제RPG ‘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 웹툰(이하 갓오브하이스쿨)’은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을 현실로 입증한 사례다. 갓오브하이스쿨은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의 상업적인 성과는 물론,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특히, 웹툰 IP와 모바일게임이 결합해 성공한 첫 사례로 등극하면서 게임업계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듯했다. 하지만 갓오브하이스쿨의 성공 이후 출시된 수많은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은 원작의 상당한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남겼다.

게임들이 원작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남긴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게임성’이다. 흥행에 실패한 대부분의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들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기보다, IP의 힘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결과적으로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진부한 틀에 웹툰 IP를 끼워 넣는 수준으로는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을 증명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환경이 변화한 것 역시 변수로 작용했다. 최근 MMORPG 장르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하면서 ‘검은사막 모바일’이나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PC MMORPG의 IP 기반 모바일게임들의 성과가 눈에 띄고 있다. 반면, MMORPG 장르에 적합하지 않은 웹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들의 시장 진출 전략은 ‘유니버스’ 구성이다. 단순히 특정 웹툰에 기대는 것이 아닌, 다양한 웹툰을 하나의 게임에 접목시켜 보다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니버스를 구성함으로써 얻는 가장 큰 강점은 유저들에게 새로운 스토리와 세계관을 전달할 수 있는 점이다. 다양한 웹툰을 즐겨보는 유저라면 ‘각 웹툰의 주인공이 서로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까’라는 상상을 한 번쯤 해볼 법 한데, 이를 시각화해서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최근 출시된 엔젤게임즈의 턴제RPG ‘히어로칸타레 with 네이버 웹툰’을 예로 들면, 웹툰 ‘열렙전사’의 주인공 열렙전사와 ‘갓 오브 하이스쿨’의 주인공 진모리가 대결을 펼치는 구도가 그려진다.

이 밖에도 신스타임즈에서 네이버 웹툰 ‘덴마’와 ‘신도림’, ‘마왕이 되는 중2야’로 구성된 3종의 IP를 활용한 전략 카드 RPG ‘덴신마 with 네이버 웹툰’을 준비 중이다.

2019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라인게임즈의 전략RPG ‘슈퍼스트링’은 한층 더 심화된 유니버스를 구상하고 있다. 

게임의 이름과 동일한 ‘슈퍼스트링 프로젝트’는 웹툰 제작사 ‘와이랩(YLAB)’의 인기 웹툰 ‘테러맨’, ‘신석기녀’, ‘부활남’, ‘아일랜드’ 등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는 작업으로, 단순히 게임 내에서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원작의 세계관까지 하나의 유니버스로 구성 중이다. 

게임 내에서 세계관과 스토리를 융합할 경우 원작을 무시한 설정이나 등장인물 간 밸런스 문제 등으로 인해 유저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생겨날 수 있는데, 슈퍼스트링 프로젝트로 사전에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하나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
  
단순히 IP의 힘에 의존한 모바일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PC MMORPG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이 뛰어난 완성도와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듯이, 2019년 웹툰 IP 기반의 게임들이 유니버스 구축이란 전략적 선택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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