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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임박’ 어센던트원, MOBA 고정관념 깨뜨릴까?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2.12 13:51

'MOBA' 장르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요소들이 있다. 

디자인과 효과는 다를지라도 ‘탑-미드-바텀’으로 나뉜 주력 라인과 그 사이 공백을 채운 몬스터 오브젝트 등의 구성은 장르의 필수 요소다. 이처럼 도타2, 리그오브레전드, 펜타스톰 등 흥행작 기반의 시스템들이 대중들에게 익숙해지면서, 신작들의 형태도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14일 정식출시를 앞둔 어센던트원의 경우 기존 MOBA 게임과 비교했을 때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주었다. 자칫 너무 다른 시스템에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너무 비슷한 형태로는 기존 게임과 경쟁이 쉽지 않으리란 판단 때문이다.

전장이 빠르게 움직이며 긴장감을 유지시켰고 낮밤의 존재로 역전이나 반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동형 전장’이란 독특한 요소로 입문난도는 다소 높지만 MOBA의 천편일률적인 구성에서 벗어난데 의미가 있다. 배틀로얄 장르에서 자기장의 역할은 단순히 전장을 제한하는데 지나지 않았지만, 어센던트원의 ‘밤’ 지역은 이해도에 따라 전황을 뒤집는 카드로 활용된다. 

이처럼 어센던트원의 차별화 포인트인 ‘시스템’은 같은 장르의 흥행작에서도 찾기 어려운 요소다. 일반적으로 많은 변화에는 어색함이 뒤따르기 마련인데 이례적으로 정식출시에 앞서 얼리엑세스 기간을 거쳤기에, PvP 콘텐츠의 생명인 ‘밸런스’에 공을 들였다. 

실제로 데브캣 스튜디오 한재호 디렉터는 “서비스 준비가 부족해 완성도를 높인 후 유저를 모아야겠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하며 얼리엑세스의 필요성을 전한 바 있다. 

또한 리그오브레전드를 필두로 하는 여타 MOBA 게임과 비교했을 때 어센던트원의 디테일한 환경 요소는 독특하다. 스킬 시전과 어센던트 이동 등 기본적인 조작 방식은 비슷하지만 지형의 고저차, 밤 지역, 어센던트 간 장애물 유무 등 환경 요소에 맞춘 전략을 매 순간마다 발휘해야 한다. 

특히, 이와 같은 전략적인 특징은 기존 MOBA가 추구하던 전투의 ‘직관성’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한타는 전투를 시도하는 이니시 단계에서 전략 구상을 마쳐야 한다. 우선적으로 제압해야 하는 딜러진의 위치와 아군의 진형을 점검하고 이후 상황을 선수들의 피지컬 능력에 맡기는 방식이다. 

반면, 어센던트원의 플레이 스타일은 일종의 보드게임과 유사하다. 한 라인에서 이득을 봤어도 회전하는 전장에 따라 다른 라인에서 새로운 전투를 시작해야 한다. 때문에 경기 초반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하더라도 낮밤 시스템에 맞춰 상태를 정비해, 다음 수를 꺼내는 전략적인 특징이 두드러진다.

이처럼 시스템 자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다 보니 정식 오픈을 앞둔 어센던트원의 진입 장벽은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른 신작들처럼 어센던트원 역시 시스템의 차별화 포인트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직관적인 UI와 영상 가이드 등을 도입했다. 여기에 얼리엑세스 기간 중 연습 모드와 단계별 AI 등을 별도로 구성해 완성도를 높였다. 

어떻게 보면 어센던트 원은 기존 MOBA 유저에게조차 익숙하게 느껴질만한 게임과 시스템은 아니다. 체감 난도는 일반적인 MOBA 게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며, ‘피니시 시스템’으로 엑시움 수급 난도를 낮췄다 하더라도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전 수준은 초보 유저 이상의 숙련도를 요구한다.

여기에 전장을 구성하는 지형지물에 대한 이해도도 어센던트 원의 높은 진입장벽에 일정 부분 기여한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된 전장 오브젝트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실제 위성사진처럼 지형의 고도를 단번에 판단하기 어려워, 한타 시 포지션을 잡는데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다.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 히어로즈오브스톰보다 어려운 MOBA를 표방했던 어센던트원이 어떤 서비스 기조를 선택할지도 주목할 부분 중 하나다.

무엇보다 사이퍼즈, 배틀라이트 등으로 쌓은 넥슨의 운영 노하우는 향후 어센던트원에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정식 오픈에 앞서 얼리액세스로 내실을 다진 만큼 대중과 마니아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하더라도 다른 신작 MOBA 게임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새로운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  

비록 얼리액세스 기간 중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으나, 도타2, 리그오브레전드 등이 정립한 매너리즘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탑, 미드, 바텀’으로 획일화됐던 MOBA 전장의 고정관념을 벗어나고자 한다면 어센던트원을 경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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