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레이드’는 현재 로스트아크의 최종 콘텐츠로, 많은 유저들이 유물 등급 장비를 얻기 위한 도전하고 있다.
  
특히, 오픈 초기부터 꾸준히 게임을 즐겨온 대다수 유저들의 주간레이드에 도전하면서, 해당 콘텐츠와 관련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주간레이드 진입 이후 가장 큰 이슈는 ‘슬레이어의 증표’ 수급이다. 슬레이어의 증표는 주간레이드 클리어 시 획득할 수 있는 재료로, ‘새벽 어스름 장비’ 세트 제작 및 연마에 사용된다.
  
슬레이어의 증표는 해당 주차에 속한 3개의 주간레이드를 각각 클리어할 때마다 3~4개까지 랜덤한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주간레이드 클리어 보상으로 유물 등급 장신구가 100% 확률로 등장하는데, 해당 장신구를 분해할 경우 일반적으로 1개의 슬레이어의 증표를 얻을 수 있다. 분해 시 대성공이 발생한다면, 2개의 슬레이어의 징표를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새벽 어스름 장비 중 무기를 구입할 때 필요한 슬레이어의 증표의 개수다. 무기를 구입할 때 필요한 슬레이어의 증표는 5개인데, 힘들게 첫 주간레이드를 클리어하더라도 3개의 슬레이어의 증표를 획득했다면 무기를 제작할 수 없다. 획득한 장신구를 분해해서 추가로 증표를 수급할 수 있지만, 대성공이 발생할 기댓값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주간레이드 첫 클리어 후 무기를 제작한 유저와 그렇지 못한 유저의 간극은 상당하다. 주간레이드의 경우 20분으로 제한된 시간을 활용해 2~3마리의 가디언을 처치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데미지를 필요로 한다. 즉,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높은 무기를 사용하는 유저가 성공확률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지금과 같이 운에 의해 유저 간 차이가 발생하는 시스템은 똑같은 노력을 한 유저들에게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또한 슬레이어의 증표는 이후 새벽 어스름 장비를 연마하기 위한 재료로 사용되는데, 반복적으로 주간레이드를 클리어하는 유저들 역시 운에 의해 다른 유저들과 성장 차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룬 수급과 관련된 문제 역시 빠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주간레이드에는 1티어부터 4티어 레이드에 등장하는 다양한 가디언이 등장하는데, 각각 고유의 속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룬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
  
‘세 개의 재앙’과 ‘정령과 어둠’, ‘강철의 가디언들’로 구성된 주간레이드를 예로 들면, 우선 정령과 어둠에 도전하려면 ‘레바노스’를 상대하기 위한 ‘정령 추가 피해 룬’과 ‘토속성 저항 룬’이 필요하다. ‘칼벤투스’의 경우 고대 계열인데, 현재 ‘고대 추가 피해 룬’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로 ‘암속성 저항 룬’ 정도가 소모된다.
  
이어서 강철의 가디언들에 도전하려면 ‘중갑 나크라세나’를 상대하기 위한 ‘뇌속성 저항 룬’과 ‘곤충 추가 피해 룬’, ‘베르투스’를 상대하기 위한 ‘수속성 저항 룬’ 등이 소모된다. 문제는 룬을 변경하게 될 경우, 기존에 장착하고 있는 룬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즉, 주간레이드에 한번 도전하기 위해 소모되는 룬의 양은 생각보다 부담스럽다.
  
룬 수급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수급 방식 때문이다. 특정 계열에 추가 피해를 주는 ‘청명의 룬 상자’는 ‘비밀기지 X-301’에서 던전을 반복적으로 클리어하면 획득할 수 있으며, 피해 감소 기능을 제공하는 ‘신록의 룬 상자’는 보물 인양으로 수급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자운의 룬 상자’는 수중 탐사, ‘홍련의 룬 상자’는 ‘발푸르기스’ 섬의 던전에서 수급할 수 있다.

획득처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룬 랜덤 상자 내에 존재하는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필요한 룬을 획득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이 밖에도 가디언 레이드 전리품을 ‘카단의 증표’로 교환해서 룬 상자를 구매하거나 룬 선택형 상자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수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로스트아크의 주간레이드는 현재 시스템 구성과 여러 가지 확률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저들이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주간레이드가 단기 콘텐츠가 아닌 아이템레벨 상승을 위해 반복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장기 콘텐츠인 만큼, 유저들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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