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온라인의 개발사 CCP인수, 콘솔게임 개발, 일본 진출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펄어비스의 2019년 청사진이 공개됐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검은사막의 모바일게임과 콘솔 버전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AAA게임과 경쟁하려면 한 단계 도약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라며 펄어비스의 다음 목표를 밝혔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여름부터 개발 중인 ‘차세대 엔진’이 있다. 펄어비스는 9년 동안 사용해왔던 ‘검은사막 엔진’을 대신할 새로운 엔진을 개발 중이다. 차세대 엔진은 여름 내로 완성될 전망이다. 

물론, 기존 엔진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필두로 검은사막의 엑스박스 버전, ‘검은사막 모바일’이 같은 엔진으로 개발되었으며, 3개의 게임 모두 출시와 함께 퀄리티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정 대표는 “5G 환경과 스트리밍이라는 테마가 등장함에 따라, 기술적 대응과 동시에 향후 5년, 10년을 바라봤을 때 AAA급 게임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엔진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차세대 엔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차세대 엔진과 더불어 신작 개발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개발자 민 리가 참여해 개발 중인 슈팅 장르 ‘프로젝트K’가 지난 E3에서 공개된 바 있으며, 캐주얼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RPG를 지향하는 ‘프로젝트V’의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프로젝트V의 경우 7일 행사에서 포스터가 깜짝 공개되었으며 그동안 펄어비스가 선보인 게임들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펄어비스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은 CCP게임즈와의 협업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이브온라인’의 개발사 CCP게임즈를 인수한 바 있다.

펄어비스가 CCP게임즈를 인수한 가장 큰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다. 이브온라인이 PC 기반으로 이미 16년 이상 서비스하고 있지만, 해외의 경우 PC가 메인이 아닐뿐더러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글로벌 IP가 된 이브온라인을 기반으로 최근 웨스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모바일과 콘솔에 이르기까지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또한 펄어비스가 지향하는 글로벌 메이저 게임회사가 되려면 검은사막 같은 IP를 만드는 능력과 더불어, 글로벌 IP를 보유하거나 만들 수 있는 회사와의 협업 역시 중요한데, CCP게임즈는 이 같은 조건을 확실히 충족시켜줄 수 있다.

특히, 펄어비스의 경우 대부분의 기획자들이 한국인으로 구성되는 만큼 웨스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CCP게임즈는 이러한 펄어비스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 역시 “한국에서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IP를 확장하면서 경험했던 것처럼, 이브온라인이 웨스턴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2019년 연말 출시를 목표로 CCP게임즈와 이브온라인의 한글 버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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