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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에덴, 과금에 지친 유저를 위한 본격 ‘힐링 게임’
김도아 기자 | 승인 2019.03.18 12:45

실력파 일본 개발진들이 모인 라이트 플라이어 스튜디오(WFS)의 '어나더에덴: 시공을 넘는 고양이(이하 어나더에덴)'가 정식출시 이후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나더에덴은 정통 JRPG를 추구하고 있다. 국내 유저들에게 다소 난해한 스토리와 플레이 방식, 콘텐츠 구성이지만 기존 모바일게임에 지친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진 후 힐링 게임 반열에 올라섰다.

게임은 한 마디로 과거 페미컴 시절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나 드래곤퀘스트를 떠올리기 쉽다. 국내 모바일시장에는 맞지 않는 긴 텍스트와 시나리오, 2D 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기반으로 매력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 유저를 게임 속 세상으로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주인공 알도를 중심으로 현재와 과거, 미래를 오가며 주어진 퀘스트를 해결하고 스토리를 풀어가는 솔로잉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나리오를 따라 이동하는 동선은 20레벨대 이후 거점으로 자유롭게 시간대를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세계가 확장되고 더욱 많은 행동들이 가능해진다.

자동 플레이, 방치형 성장, 오픈 월드 등 최신 게임에 익숙한 유저에게 어나더에덴은 다소 어렵다. 콘솔을 플레이하듯 온전히 시간을 투자해야 캐릭터가 성장하며 꾸준히 파티가 전멸하지 않도록 싸움 패턴을 지정해주고 HP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에는 알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하다. 메인 퀘스트와 별도로 이어지는 서브 퀘스트와 캐릭터별로 등장하는 개별 이야기들은 서로 연결되며 어나더에덴의 세계를 만들고 게임에 빠져들도록 유도한다.

다소 클래식한 게임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어나더에덴은 편의성 위주로 발전한 한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무의미한 게임의 일상화와 반복이 아닌 유저에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의미와 재미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며 게임이 가지는 가치를 생각하게 만든다.

게임은 드넓은 호수 속에 던진 작은 조약돌과 같지만 파장은 유저들을 통해 명확해지고 커지면서 업계 전체로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유저들은 하드코어한 비즈니스 모델을 꽉꽉 채운 최근의 모바일게임 방식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며 매출 중심이 아닌 게임 중심의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변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한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독창성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게임사가 보유한 기회가 적어지면서 인기 게임의 핵심 게임성을 모방한 아류작들이 쏟아졌고 단기간 동안 높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무리한 비즈니스 모델을 게임 속에 넣는 형태가 일반화 됐다.

이에따라 유저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매달 큰 폭으로 요동쳤던 모바일게임 매출차트가 몇 개월 동안은 눈에 띄는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대로 흐름이 이어진다면 모바일게임 시장은 과금을 할 수 있는 어른들만 할 수 있는 게임이 되면서 서서히 경쟁력을 잃고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

어나더에덴은 철저하게 게임의 재미만을 추구한다. 가챠 시스템이 있지만 꼭 필요한 수준이 아니고 스토리 진행에 따라 캐시 재화 수급도 넉넉해 여유 있게 게임을 즐기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늦었지만 어나더에덴과 같은 힐링 게임이 필요한 시기다. 어나더에덴을 통해 유저들의 수요가 나타난 만큼 앞으로 국내에서도 독창적이면서 게임의 재미와 본질에 집중한 모바일게임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도아 기자  kda@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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