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3월 진행된 일련의 업데이트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가디언 레이드’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저를 위한 ‘견습 레이드’부터 메인스토리에서 종적은 감춘 NPC ‘아만’의 근황, 클래스 별 신규 ‘각성기’, ‘무릉도원’, ‘수라도’ 등 신규 섬에 이르기까지 게임의 전반적인 부분에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이 같은 굵직한 업데이트의 결과,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았던 문제들의 개선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 

<클래스 간 밸런스 개선>
가장 주목할 부분은 클래스 간 밸런스 개선이다. 물론, 여전히 완벽한 밸런스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된 모습이다.
  
클래스 밸런스가 개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3월13일 업데이트의 ‘파티 시너지 개편’이다. 해당 업데이트로 버프효과 중첩 규칙이 변경되면서, 특정 클래스의 조합이 더 이상 압도적인 효율을 발휘하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각 클래스마다 특화된 시너지 스킬이 추가되면서, 파티 구성에서 특정 클래스를 배척하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또한 이 같은 버프효과 중첩의 변화는 ‘배틀아이템’ 의존도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5단계 가디언 레이드가 추가되기 전까지 엔드 콘텐츠였던 ‘주간 레이드’를 기준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소위 ‘적폐’라고 불리던 ‘화염병’과 ‘아드로핀’의 의존도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물론, 주간 레이드 보스의 수차례 하향과 더불어 유저들의 아이템 레벨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도 있지만, 버프효과 중첩이 변경되면서 과거만큼의 효율이 나오지 않은 것도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장비 파밍의 재미>
5단계 레이드인 ‘흑야의 요호’와 ‘벨가누스’가 추가됨에 따라 아이템 레벨 560의 ‘아홉 꼬리의 비원’ 반지와 ‘푸른 분노의 절규’ 귀걸이를 획득할 수 있게 되었는데, 해당 아이템은 기존 아이템과 달리 특수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가디언을 처치하면 최소 1개에서 최대 3개의 옵션이 붙어있는 장신구를 획득할 수 있는데, 해당 옵션은 ‘치명타 피해 증가’, ‘공격 속도 증가’, ‘이동 속도 증가’, ‘각성기 데미지 증가’ 등 상당히 유용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특히, 옵션 개수와 옵션이 랜덤이기 때문에 좋은 능력치의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한 유저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많은 유저들이 모두가 똑같은 효과의 아이템을 착용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한 바 있는데, 이 같은 피드백에 대한 어느 정도 해답을 제시했다.
  
<각종 콘텐츠 밸런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의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어떤 콘텐츠를 플레이하더라도 성장이 가능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는 그렇지 못했다.
  
물론, 콘텐츠 별로 성장 속도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항해나 PvP, 생활콘텐츠 위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레이드 위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생활콘텐츠와 항해의 보상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업데이트를 통해 항해로 얻을 수 있는 ‘명예의 긍지’ 세트와 생활콘텐츠로 얻을 수 있는 ‘눈부신 결실’ 세트, PvP로 얻을 수 있는 ‘혈투사의 영광’ 세트가 추가되면서 레이드 콘텐츠를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최상위 레벨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밖에도 던전 플레이만으로 획득할 수 있는 ‘몽환의 그림자’ 세트가 추가되면서, 특정 콘텐츠만 플레이하더라도 방어구와 무기를 아이템 레벨 555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네 가지 세트 모두 각각의 콘텐츠에 특화된 세트 효과와 연마 보너스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집중적으로 플레이한 콘텐츠에서 한층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길드콘텐츠의 활성화>
길드콘텐츠인 ‘실마엘 전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은 ‘지나친 배틀아이템의 의존도’와 ‘인원수 제한으로 인한 길드 콘텐츠의 의미 퇴색’으로 크게 2가지였다.
  
지나친 배틀아이템 의존도의 경우 ‘루드릭의 절규’, ‘거인의 둥지’, ‘탐식자의 늪’ 등 배틀아이템 사용이 불가능한 전장의 추가로 어느 정도 해소된 모습이다. 여전히 배틀아이템 사용이 가능한 전장의 경우 배틀아이템 의존도가 상당한 편이지만, 유저들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옵션을 제공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인원수 제한과 관련된 문제 역시 최대 30명이 참가 가능한 전장을 추가하면서, 길드에 속한 대부분의 유저들이 함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사실 이 같은 일련의 업데이트가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다. 하지만 유저들의 지속적인 피드백이 있었던 부분에 대한 개선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한층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결과 3월 초 게임트릭스 기준 7위까지 내려갔던 PC방 점유율 순위는 5위로 상승했으며, 4.32%(29일 기준)의 점유율로 4위 ‘피파온라인4’와 약 0.2%의 점유율 차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 업데이트로 활기를 찾은 로스트아크가 다시 한 번 반등하게 될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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