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는 2019년 1분기, 신작부터 모바일게임 개발사 인수 등 사업 확장을 위한 도전을 감행했다.

여러 시도가 있었는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모바일게임 ‘댄스빌’의 출시다. 1월 9일 정식출시된 댄스빌은, 유저가 직접 춤과 음악을 제작하는 자유도의 샌드박스 플랫폼에 소셜네트워크게임(SNG)가 더해진 새로운 장르다.

상업적인 성과는 다소 아쉬웠다. 다만, 기본적으로 과금모델 자체가 부담 없는 수준으로 구성됐으며, 매출을 생각했다면 이 같은 신선한 장르가 등장조차 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견 게임사에서 RPG 기반의 뻔한 장르가 아닌, 참신한 신작을 선보였다는 점은 충분한 의의가 있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포스트 ‘서머너즈워’ 찾기 역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스카이랜더스’ IP(지식재산권) 기반의 모바일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서 가장 먼저 정식 출시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해당 지역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 2월 북미·유럽 등 서구권 120여 개 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이후 출시 약 일주일 만에 독일,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 북미·유럽 주요 43개 국가에서 RPG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출시 10일 만에 서구권 시장 100만 다운로드 돌파 등의 기록을 남겼다.

주목할만한 점은 RPG 장르 자체의 선호도가 높지 않은 북미·유럽 지역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부분이다. 이는 과거 서머너즈워가 그랬던 것처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가 성공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가 국내에 정식출시되지 않았는데, 많은 유저들이 글로벌 버전을 다운받아 즐기고 있을 정도로 주목도가 있는 만큼 국내 출시 성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국내에서는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 ‘데이세븐(DAY7)’의 지분 51.9%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데이세븐은 시나리오 기반의 스토리게임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로,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비롯한 30여 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컴투스는 다양한 장르와 다수의 스토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스토리게임 플랫폼 ‘드라마게임’을 연내 구축하고,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스토리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스토리게임 기반의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토리게임의 경우 미국, 일본 등 규모가 큰 시장에서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캐시카우가 될 가능성이 있다.

3월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 ‘마나코어’와 ‘노바팩토리’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마나코어는 지난해 방치형 RPG ‘드래곤스카이’를 국내에 출시해 애플 앱스토어 15위에 오른 바 있으며, 노바팩토리는 디펜스 2D RPG ‘좀비여고’ 등으로 개발 역량을 키웠다.

최근 무접속 플레이 지원 등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편의성을 극도로 끌어올린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편의성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방치형 RPG 장르가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

이렇듯 컴투스는 1분기에만 3개의 개발사를 인수하며, 신규 IP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미국 할리우드의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와의 협업으로 서머너즈워 IP 기반의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 코믹스 등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IP 사업 전개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청사진 역시 탄탄한 편이다. 오는 4월, 골프게임 ‘버디크러시’의 동남아 시장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버디크러시는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턴제 RPG ‘히어로즈2’가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하는 ‘서머너즈워 MMORPG’를 필두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등이 서머너즈워의 계보를 이어가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전망이 밝다.

컴투스는 지난해 대부분의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원히트 게임의 한계를 경험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진행한 적극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기반으로 2019년을 반등의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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