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의 활동 범위가 엔진과 게임 개발을 넘어, ESD(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플랫폼과 온라인 서비스로 확장된다. 

에픽게임즈의 한국 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10주년을 기념해, 언리얼엔진의 성과와 스토어, 온라인 서비스, 메가그랜트 등 미래 사업의 방향성을 공개했다. 3일 글래드 라이브 강남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박성철 대표를 비롯한 에픽게임즈 코리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2009년 설립 이후 언리얼엔진과 더불어 포트나이트 모바일 등 핵심 프로젝트를 본사와 함께 개발해왔다. 또한 해외 개발사의 한국 지사 중 본사의 서비스 노하우를 갖춘 유일한 지사이며 에픽게임즈 잭 포터 부장의 지휘 아래 모바일 엔진을 개발 중이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한국 지사를 설립한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라며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건축, 디자인 등 비게임분야에서 엔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며, 조만간 여러 분야의 경력직 직원들을 채용할 자리도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언리얼엔진의 사용자는 작년 기준 5백만 명을 넘어, 1.5배인 7백5십만 명을 기록 중이다. 특히, 국내 사용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엔진 사용자 수는 2017년 대비 71%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컨퍼런스 참석자 수 역시 20% 증가했다. 

포트나이트 이후 신작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엔터프라이즈 분야 진출이다. 트라하, 리니지2M, 세븐나이츠2 등이 언리얼엔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건축 디자인 설계와 방송CG, 애니메이션과 같은 산업의 핵심 기술에도 활용되는 등 진출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9에서 공개된 언리얼엔진 4.22 버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설명에 따르면 4.22버전은 리얼 타임 레이트레이싱을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물과 빛에 따른 반사 구도도 자유로워 그림자들이 이전 버전보다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실제로 GDC 오프닝 세션과 간담회에서 발표된 ‘트롤’ 영상은 광원과 반사율에 따라 금속에 캐릭터가 비치는 등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선보였다. 

또한 신규 물리엔진 ‘카오스(Chaos)’의 특징도 공개됐다. 개발자들은 카오스로 대규모 전투에 적합한 오브젝트 파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이 과정 역시 실시간으로 구현 가능하다. 카오스는 향후 업데이트될 4.23버전에 얼리액세스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엔진과 함께 에픽게임즈의 새로운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에픽 메가그랜트’와 무료로 제공되는 ‘애픽 온라인 서비스’도 소개됐다. 

에픽 메가그랜트는 2015년 시행된 ‘언리얼 데브 그랜트’에 이은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기존보다 약 20배 확대된 총 1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언리얼 엔진뿐만 아니라 타 엔진과 툴셋에서 언리얼엔진4로 전환하거나 오픈소스 3D 콘텐츠 개발에 도움이 된 프로젝트까지 적용된다. 

에픽 온라인 서비스 역시 엔진과 스토어 종류 상관없이 개발자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형식으로 제공된다. 현재 게임 분석과 티켓팅 시스템을 서비스 중이며 올해 안으로 업적, 순위표, 통계, 음성채팅 등 부가적인 기능도 업데이트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한국 론칭 일정도 발표됐다. 디비전2, 메트로:엑소더스를 비롯한 12개 타이틀과 함께 12일 국내 정식 서비스된다. 이후 에픽게임즈는 19일까지 무료 게임으로 ‘더 위트니스’를 배포할 예정이며, 2주 간격마다 새로운 게임을 무료로 제공한다. 

더불어 그동안 플레이스테이션4 독점 타이틀이었던 ‘헤비레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비욘드 투 소울’ 3종이 에픽게임즈 스토어 독점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박성철 대표는 “수수료를 낮춰 ESD 플랫폼 간 가격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아니나, 개발자에게 최대한 많은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 가격이 내려가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등의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5월 14일부터 이틀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언리얼엔진 최신 기술 및 정보를 공유하는 ‘언리얼 서밋 2019’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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