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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티어 탱커’ 쥰,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중심에 서다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4.10 15:37

신규 캐릭터 쥰을 업데이트한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이하 프리코네R)의 기세가 무섭다. 

10위권이던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10일 기준)는 ‘리니지2레볼루션’을 제치며 6위로 기록됐으며, 앱스토어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넘어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러한 성과는 동종 장르 스테디셀러인 ‘세븐나이츠’나 넥슨의 ‘린:더라이트브링어’를 넘어선 수치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뛰어난 애니메이션과 연출, 캐릭터도 프리코네R의 특징이지만 이번 흥행의 중심에는 신캐릭터 ‘쥰’이 있다. 8일 업데이트 픽업 뽑기 대상으로 쥰이 선정되면서 게임의 매출 순위는 크게 요동쳤다.

일반적으로 수집형 게임에서 매력적인 캐릭터의 업데이트는 매출 순위에 영향을 주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쥰이 예쁘거나 노출이 있는 캐릭터가 아니란 사실이다. 

노출은커녕 캐릭터의 외모를 전혀 확인할 수 없는 갑옷 전사의 형태다.

메인 일러스트가 불타는 전장에서 검은 갑옷을 전신에 두른 모습인지라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사람인지, 로봇인지조차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로는 유저에게 상당히 친절하게 말을 주고받는 누님 캐릭터지만, 첫인상은 미소녀보다 ‘둠가이’에 가깝다.

귀엽기보다 웅장하다. 심지어 얼굴까지 가린 채, 요술봉 대신 캐릭터만한 대검을 휘두른다. 만약 성우 카와스미 아야코의 더빙만 없었다면 갑옷 속 수염 텁수룩한 근육질 아저씨가 있다 해도 설득력은 충분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미소녀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를 모두 제거한 개그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쥰의 진정한 진가는 뛰어난 ‘성능’에서 드러난다. 

프리코네R에서 전열 조합은 PvE와 PvP 콘텐츠를 가리지 않고 중요하게 구성해야 하는 핵심 전술이다. 때문에 2탱커는 기본이고 3탱커까지 기용하는 조합도 각광받는데, 탱킹과 서포트에 최적화된 쥰의 스킬 구성은 동종의 전열 캐릭터와 압도적인 시너지를 발휘한다. 

HP가 가장 낮은 아군을 회복하는 ‘브레이브 리커버리’와 전방 적 1명에게 물리 피해를 입히고 물리 방어력까지 감소하는 ‘아머 브레이크’ 스킬은 아군의 생존력과 딜량을 증폭하는데 최적화됐다. 여기에 본인의 마법 방어력까지 증가하는 ‘저스티스 배리어’가 EX스킬로 붙어, 다양한 유형의 상대 딜러들을 커버할 수 있다. 

액티브 스킬인 유니온버스트는 ‘인페르노 쉴드’이며, 자신에게 물리 및 마법 흡수 배리어를 전개한다. 또한 서포트로 사용 시 가장 앞에 위치한 아군에게 같은 속성의 배리어를 씌운다. 딜링 스킬인 아머 브레이크가 있지만 나머지 스킬이 회복과 탱킹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강력한 탱커로 평가받는다. 

워낙 고성능이다 보니, 유저들은 뽑기뿐만 아니라 새로운 계정에 쥰을 마련하기 위한 소위 ‘리세마라’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쥰의 스킬 구성이 물리피해에 최적화된 마코토와 카오리 등의 전열 캐릭터와 시너지를 이루면서 타 캐릭터들의 평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유니온버스트 타이밍을 제외하고 자동으로 진행되는 프리코네R의 전투 시스템을 고려한다면 쥰이 포함된 전열 조합의 중요도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유저가 컨트롤로 개입할 수 없는 만큼 전투의 승패는 조합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유로운 스킬 구성으로 서포트와 메인 탱커를 넘나드는 쥰의 평가가 높아진 가장 큰 이유다. 

전열 캐릭터로 쥰에 이어 마코토, 카오리, 페코린느를 보유한 유저라면 메인 탱커로서 인페르노 쉴드와 아머 브레이크의 성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비록 쿠우카와 같은 도발 스킬은 없다 하더라도 딜러를 향한 공격을 일정 부분 감당하고 물리 피해 증폭까지 지원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서포트 탱커 역할로 인페르노 실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전열 배치 순서상 쥰은 미야코, 쿠우카보다 후방에 위치한다. 때문에 메인 탱커가 공격을 받아내는 동안 유니온 버스트의 추가 실드으로 메인 탱커의 생존력을 극대화하는 전략 역시 효율적이다. 

기존 미소녀 수집형RPG의 캐릭터들과 비교했을 때, 쥰은 이질적인 캐릭터다. 첫인상부터 갑옷 마니아가 아닌 이상 ‘덕심’을 자극할만한 요소는 없다. 설정 역시 ‘프린세스’라는 타이틀명과 다소 먼 나이트메어의 ‘기사단장’으로 왕궁의 문지기 자처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인간미가 다소 부족한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성능 하나만으로 프리코네R의 상승세를 이끄는데 성공했다. 메인과 서포트, 어떤 자리에 위치해도 제 몫을 해내는 ‘종결급’ 캐릭터가 사랑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재능 개화에 필요한 쥰의 메모리 피스 수집 과정까지 감안한다면 프리코네R의 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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