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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SK텔레콤 T1, 진정한 어나더 레벨로 거듭나다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4.14 00:35

SK텔레콤 T1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킹존 드래곤X에 이어, 결승상대인그리핀마저 3대 0으로 제압하면서 2019년 LCK 첫 왕좌에 올랐다. 

SK텔레콤 T1은 모든 세트에서 그들의 리빌딩 구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특유의 팀플레이에 공격성까지 두른 선수들은 쉴 새 없이 그리핀의 약점을 공략했다. 

1세트 - 테디의 이즈리얼, 그리핀 승부수 봉쇄
참신한 밴픽이 등장한 경기였다. 1픽으로 사일러스를 고른 그리핀은 연이어 판테온, 탈리야를 선택했다. 단식과 비원딜 메타를 엮은 판테온-탈리야 조합에게 SK텔레콤 T1의 이즈리얼-브라움 조합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타잔이 지속적으로 바텀 다이브 상황을 유도했으며, 이를 막으려는 클리드의 움직임은 바텀으로 강제될 수밖에 없었다. 소드 역시 칸을 솔로킬로 제압한데 이어 협곡의 전령 타이밍에 맞춘 라인 스왑 전략으로 주도권은 그리핀에게 돌아갔다. 

이에 SK텔레콤 T1은 오브젝트 싸움 유도와 헤카림-라이즈를 기반으로 한 날개 운영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아칼리 귀환 타이밍에 맞춰 드래곤 싸움을 유도했으며, 오브젝트를 빼앗기더라도 1차 타워를 파괴하는 등 합리적인 판단을 이어나갔다. 

골드 차이가 줄어들자, 그리핀은 내셔 남작을 빠르게 제압하는 과감한 판단으로 주도권을 찾아왔다. 우세한 라인 상황에서 대지 드래곤과 2차 타워를 차례로 얻었으나, 이어진 두 번째 내셔 남작 앞 한타에서 테디의 견제로 고통받던 리핸즈가 제압당했고 상황은 반전됐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SK텔레콤 T1은 내셔 남작까지 획득했다. 기세를 몰아 장로 드래곤 교전으로 그리핀을 유인했고 상대 시선이 드래곤에 쏠린 틈을 노려 진영을 와해시키는데 성공했다. 비록 오브젝트는 리핸즈의 활약으로 빼앗기긴 했으나, 공성으로 테세를 전환한 SK텔레콤 T1은 상대 넥서스로 돌진, 그대로 1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2세트 - 초반 승기 잡은 SK텔레콤 T1, 압도적인 화력으로 그리핀 제압
2세트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승패가 결정됐다. 상대 레드 버프로 정글링을 시작하려던 그리핀의 전략이 간파당하면서 칸과 클리드에게 각각 1킬씩 주어졌다. 심지어 한타 과정에서 점멸이 빠진 쵸비가 클리드의 갱킹으로 연이어 제압 당했다. 

초반 정글링에 힘이 빠진 타잔의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정글러의 위협이 약해지다 보니 SK텔레콤 T1의 탑-미드-바텀 라이너들은 공세를 올렸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에 협곡의 전령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타잔이 점멸을 활용해 오브젝트를 빼앗는데 성공했으나, 바이퍼의 합류를 테디가 막아내는데 성공하면서 팀 골드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각각 3킬을 획득한 페이커-클리드 듀오는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쵸비와 소드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역전을 시도했으나 마타, 칸의 빠른 합류로 인해 손해로 이어졌다. 승리를 확신한 SK텔레콤 T1은 압도적인 아이템 차이를 기반으로 넥서스 공성까지 성공했다. 

3세트 - 에이스 결정전, 최후의 승자는 SK텔레콤 T1의 테디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는 3세트에서 두 팀을 이끄는 에이스 간의 대결은 테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세트의 시작은 클리드의 깃창-점멸 콤보로 시작됐다. 2레벨 바텀 갱킹을 시도한 클리드는 리핸즈를 저격했고 SK텔레콤 T1의 퍼스트 블러드를 성공시켰다. 타잔의 앨리스 역시 바텀을 노렸으나 정화 스펠로 대비한 봇듀오를 노리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리핀은 바텀 압박으로 지속적인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클리드의 커버로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바텀 라인과 달리 탑 라인은 소드의 아트록스가 칸을 1세트 때와 마찬가지로 솔로킬로 제압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결과를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승부는 미드 라인 한타에서 갈렸다. 테디의 스킬 적중력은 그리핀의 매번 그리핀의 딜러들을 저격했다. 소드도 페이커를 견제하는 등 분전했으나 칸의 리븐과 마타의 브라움을 뚫지 못했다. 

불리한 경기 구도라도 그리핀은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역전의 기회를 잡으려, 한타를 시도했으나 이미 벌어진 아이템 차이를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테디의 활약과 부활한 칸의 과감한 공격성에 힘입은 SK텔레콤 T1은 명실상부한 국내 리그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결승전은 SK텔레콤 T1 특유의 팀워크와 밴픽 전략이 돋보인 경기였다. 밴픽률 100%의 사일러스를 라이즈로 받아쳤으며, 탈리야-판테온이란 강수를 정글러의 커버와 발 빠른 합류로 대응했다. 

특히, 위기의 순간마다 놀라운 스킬 적중력으로 기대 이상의 딜량을 선보인 테디의 집중력이야말로 승리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판테온, 아트록스, 엘리스 등 위협적인 챔피언의 스킬을 모두 피하면서 최적의 딜 포지션을 발굴해냈다. 

SK텔레콤 T1은 이번 우승으로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주관하는 최초의 LCK 우승팀이 됐고 MSI 출전권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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