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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매니저와 다르다? 얼티밋 풋볼클럽 CBT 체험기
최호경 기자 | 승인 2019.04.15 14:14

얼티밋 풋볼클럽의 첫인상은 풋볼매니저 모바일이다.

모바일에서 축구게임을 즐기기엔 전략 장르가 가장 좋고, 풋볼클럽이란 게임명 역시 풋볼매니저를 떠올리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페인 라리가 및 주요클럽 라이선스로 선수얼굴과 명칭, 유니폼 등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축구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유발할만하다.

하지만 막상 게임에 접속해보니 생각하고 전혀 다른 형태다. 

패스 줄기를 비롯해 슛궤적을 유저가 직접 그려야 하고, 골키퍼로 상대의 슛도 막아낼 수 있다. 유사 풋볼매니저 게임인줄 알고 시작했던 얼티밋 풋볼클럽의 테스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라이선스 게임의 강점은 유명선수의 네임밸류다. 얼티밋 풋볼클럽은 라이선스로 메시, 손흥민, 음바페 등 유명 선수들의 초상권이 게임에 적용되어 있다. 라리가의 유명 클럽은 로고 및 유니폼을 사용할 수 있고, 손흥민이 활약 중인 EPL과 독일, 프랑스 등은 주요선수 중심으로 초상권이 적용되어 있는 듯 하다. 

이렇게 방대해 보이는 라이선스는 축구게임의 관심을 불러모을 수 있다. 선수의 능력치도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고 특정 클럽의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결국 해외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게임의 첫인상은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손흥민 선수와 중국의 우레이 선수의 초기 등급이 같은 S등급이란 사실은 조금 눈에 거슬리지만 라리가 유니폼과 팀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독특한 것은 게임의 조작법이다. 대부분의 축구게임은 선수를 직접 조작하거나 전략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형태다. 

얼티밋 풋볼클럽은 자동으로 경기 중 특정 시점에 유저가 개입해 직접 조작하는 시스템이다. 패스나 드리블 시점을 결정하거나 수비에서 태클이나 밀착마크 등을 결정한다. 패스나 슛을 하는 경우는 위치와 궤적을 직접 그려야 하기에 생각보다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게임 초반에는 대부분의 패스나 슛이 거의 적중하기에 이러한 조작이 큰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도전모드나 대전을 거듭할수록 비슷한 전력의 팀들과 맞붙게 되고 패스할 장소가 부족해지며 슛 역시 자주 막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초반에 적당히 그렸던 슛궤적은 구석이나 골키퍼의 동작을 확인하게 된다.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가져가는 모습이다.

 

그런데 문제는 전략성이다. 유명 선수로 나만의 축구팀을 만드는 것은 좋지만 결국 선수단의 전력은 숫자로 표기되고 이 수치가 대전의 결정적 차이로 작용한다는 것은 얼티밋 풋볼클럽의 한계가 될 수밖에 없다.

유저가 선수단을 만들고 전략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은 포메이션이나 교체 정도에 그친다. 포메이션 역시 뛰어난 능력치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내보낼 수 있느냐에 가깝기에 결국 전략게임을 생각한 유저들은 게임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결국 얼티밋 풋볼클럽은 뛰어난 능력치를 가진 축구선수를 수집하는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경기의 개입과 유저의 조작이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동으로 진행하던 경기를 직접 조작하면 큰 점수차로 이기는 경우가 있고, 비슷한 전력의 상대는 수동조작이 효율을 발휘한다. 

도탑전기 형태로 스테이지에서 스킬북을 수집하고 성장하는 형태는 충분히 합리적이고 꾸준히 팀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다만 유저가 개입하는 타이밍이 결국 게임에서 지정하는 순간이 되기에 90분 경기 중 많으면 4~5번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방식은 어떻게 보면 불합리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PvP의 경우는 유저의 개입이 없기에 결국 전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경기 전에 유저가 할 수 있는 것은 포메이션 교체 정도이기에 결국 상대와의 전력차이가 승패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콘솔게임 시기에 유저가 직접 선수 한명이 되어 축구경기를 펼치는 게임이 있었다. 이 게임의 문제 역시 유저가 얼마나 게임의 흐름과 함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서 결국 대부분의 유저들이 공격수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얼티밋 풋볼클럽의 첫인상도 다양한 것들이 가능해 보였는데, 결국 게임이 진행될수록 팀의 숫자가 승패를 결정하는 형태로 굳어지는 느낌이 강하다. 

축구는 약소클럽이 강팀을 꺾는 자이언트 킬링이 가능한 스포츠다. 때문에 전략이나 전술이 강조되는 게임들이 많은데, 얼티밋 풋볼클럽은 전략 보다 숫자가 강조되는 분위기에 다소 아쉬운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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