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게임을 출시하는 게임사는 넥슨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매각 이슈로 인해 게임 출시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었지만, 1월 ‘스피릿위시’를 시작으로 2월 ‘런닝맨 히어로즈’, 3월 ‘런웨이 스토리’와 ‘린: 더 라이트브링어’,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4월 ‘트라하’까지 차근차근 준비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유저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다크어벤저 크로스’와 ‘메이플스토리M’의 일본 출시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다크어벤저 크로스는 철저한 현지화 작업으로 사전등록자 수 25만 명을 기록했으며, 메이플스토리M은 출시 이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고 4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렇듯 넥슨은 수많은 게임을 상반기에 선보였는데, 여전히 다양한 라인업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사를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 중 하나인 ‘바람의나라’의 모바일 버전 ‘바람의나라: 연’과 액션RPG ‘마기아: 카르마 사가(이하 마기아)’,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시노앨리스’, 고질라 IP를 활용한 ‘고질라 디펜스 포스’다.

출시 일정의 윤곽이 드러난 게임은 고질라 디펜스 포스로, 5월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네오플 ‘스튜디오42’의 신작으로, 세계 주요 도시에 등장하는 역대 고질라 시리즈의 괴수들을 상대로 기지를 건설하고 강화해 도시를 방어하는 방치형 장르의 게임이다.

1954년 고질라 영화부터 최신 시리즈까지 총 29편과 더불어 각종 파생 작품에 등장하는 100여 종의 고질라와 괴수가 등장하는 만큼, 고질라 IP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글로벌 마켓에 10개 언어로 출시될 예정이며, 고질라 IP에 대한 인지도가 세계적인 만큼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출시되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시노앨리스는,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시노앨리스의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획득한 바 있다.

시노앨리스는 동서양의 다양한 동화 속 캐릭터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다크판타지 RPG로, ‘앨리스’,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 동화의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에픽세븐’을 비롯해 ‘프린세스커넥트! Re:Dive’ 등 화려한 일러스트와 스토리를 강점으로 내세운 게임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시노앨리스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노앨리스의 경우, 이미 일본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력이 검증된 만큼 넥슨의 풍부한 퍼블리싱 경험과 맞물려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슈퍼캣에서 개발 중인 바람의나라: 연은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스타 2018에서 공개된 시연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구 버전의 그래픽과 사운드부터 스킬 사용 시 화면에 등장하는 스킬의 명칭, ‘도토리 다 판다’ 같은 채팅을 활용한 아이템 판매 등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디테일한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있다.

이 밖에도 자동이동 및 전투의 지원, 장비 교체와 레벨업에 따른 전투력 상승 수치화, 원활한 채팅을 위한 세로 모드, 소비아이템과 스킬을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퀵슬롯 등으로 편의성을 더해 트렌드를 갖췄다.

한동안 넥슨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자사 IP를 활용한 결과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최근 메이플스토리M과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바람의나라: 연이 함께 상승세를 이끌게 될지 주목할 만하다.

2018 NDC(넥슨개발자컨퍼런스, Nexon Developer Conference)에서 깜짝 공개된 액션RPG ‘마기아’ 역시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보기 드문 2D 횡스크롤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액션RPG 요소 외에 수집, 커뮤니티, 성장 요소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도 계속될 예정이다. 샌드박스 MMORPG라는 신선한 장르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던 ‘야생의땅: 듀랑고’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수집형RPG 답지 않게 하이엔드 그래픽을 내세워 흥행에 성공했던 ‘오버히트’ 역시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넷게임즈의 세 번째 신작, MMORPG ‘V4(브이포)’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의 청사진을 착실하게 그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넥슨은 올해 상반기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물론, 이미 출시된 게임들의 성과가 분명 뛰어났던 만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들이 성과에 대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동안 공개된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충분한 게임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향후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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