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8.21 수 22:35
상단여백
HOME 인사이트
KOF 올스타 체험판, 전성기 '손맛'을 향한 자신감
길용찬 기자 | 승인 2019.05.01 22:53

한국 오락실 역대 인기 게임을 논할 때, 더 킹오브파이터즈94는 빠지지 않는다. 국내 격투게임 마니아들이 가장 오랜 시간 동전을 넣어온 게임이기도 하다. 이후 '킹오파'는 철권, 버추어파이터와 함께 대전격투 장르의 거대한 축이 되었다. 

넷마블이 더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이하 KOF 올스타) 체험판을 25일 공개했다. 출시를 앞두고 핵심 콘텐츠인 타임어택 챌린지를 국내 유저들이 먼저 맛보고, KOF 올스타가 가진 특유의 액션이 가진 매력을 공개하겠다는 각오다.

KOF 올스타는 작년 7월 일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됐다. KOF IP를 낳은 본고장이니만큼 까다로운 평가가 예상되었고, 결과적으로 그 기준을 통과했다는 평이다. 기존 팬들에게 시리즈 고유의 맛을 살린 게임이라는 반응을 얻으면서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고, 그 경험을 토대로 게임성을 가다듬고 발전시켜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

체험판에서 공개된 타임어택 챌린지에서는 85레벨 캐릭터들을 사용할 수 있다. 총 40여 명의 캐릭터가 성장의 차이 없이 각 테마에 따라 10개 팀으로 구성된다. 총 3개의 스테이지를 빠르게 돌파해 시간 순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체험판 플레이 결과가 이벤트와 연결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결과에 따라 응모권을 지급해 갤럭시 S10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추첨하고, 타임어택 최고기록에 따라 구글 기프트카드와 게임내 아이폰 쿠폰을 주기도 한다.

3인 태그 시스템과 스트라이커 커맨드는 판단력을 활용하는 재미를 준다. 상황에 따라 사용 캐릭터를 바꾸고 막기와 회피를 적절하게 입력하며 공격을 흘려내거나 반격을 가할 수 있다. 게임 진행이 컨트롤과 판단을 모두 요구하면서도 어느 한쪽으로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다.다양한 팀을 플레이하며, 한국팀 조작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재미를 느꼈다. 비단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다. 한국팀 3인방은 속도와 공격범위 및 파워에서 극단적 차이를 가진다. 이 특징은 횡스크롤 액션의 캐릭터 전환에서 기대 이상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김갑환으로 다수 적을 쓸어담다가 최번개로 보스에게 빠르게 붙자마자 장거한으로 교체해 묵직한 스킬 콤보를 꽂아버리는 연계도 가능하다.

불편을 느낀 점도 있다. 왼쪽과 오른쪽을 급히 전환해야 할 때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서 조작이 쉽지 않다. 이것이 유저 숙련도의 문제인지, 아니면 게임 시스템이 가진 한계나 숙제일지는 출시 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KOF IP는 몇 가지 독특한 지점에 서 있다. 역사가 오래되었으며, 비주얼과 게임성에서 매년 수많은 굴곡을 겪었다. 제작 기조가 일관되지 않았기 때문에 팬덤 사이 호불호가 나뉘는 지점이 여럿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형성된 오랜 팬과 신규 팬의 성향 차이도 뚜렷하다. 가장 빛나던 시기가 과거 작품들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최근작들은 상반된 요구 속에서 오락가락하며 어느 한쪽으로 특출나지 못한 결과물이 나오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KOF 올스타가 가장 호평받은 부분은 정체성을 명확히 가져갔다는 점이다. 체험판만으로도 그 부분을 여실히 파악할 수 있다. 옛 전성기의 화풍을 중심으로 가져오면서, 최대한 그 느낌을 잃지 않는 방향에서 리터칭을 거쳤다는 느낌이다.

KOF 올스타 체험판은 CBT와 개념이 다르다. 기존 테스트가 게임 초반 부분을 전부 공개하고 유저 피드백을 받되 본격 출시와 완전히 독립된 운영이었다면, 이번 체험판은 하나의 콘텐츠를 제공한 뒤 게임 안팎으로 이벤트를 연계한다.

KOF 올스타가 이미 일본에서 검증받은 게임이기 때문에 가능한 사전 프로모션이다. 단어 뜻 그대로 유저에게 향후 주요 콘텐츠 '체험' 기회를 마련하면서 본게임과 연관된 리텐션도 제공하고, 게임 자체 품질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28일 넷마블이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개최한 유저행사 'KOF 올스타 챌린지'도 자신감의 연장선에 있다. 총 300석이 조기 판매되며 모든 좌석을 채웠고, 인플루언서와 개그맨들로 진행한 토너먼트 승부도 1초 차이 명승부가 펼쳐지는 등 좋은 반응으로 마무리됐다. 

IP의 힘, 거기에 IP에 대한 고민을 녹여낸 게임성이 시너지를 낸다.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을 무기가 갖춰졌다는 의미다.

KOF 올스타는 5월9일 정식 출시된다. 국내 게임사에 대한 반감이 존재하는 만큼 거대 IP를 맡아 개발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었지만, 이미 결과물로 부정적 시각을 씻어냈다. 

IP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실시간 대전을 비롯해 스토리 모드나 협력 보스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이미 게임 내 존재한다. 과거 팬들과 신규 유저가 함께 어울릴 놀이터는 마련되었다고 할 만하다.

게임도 준비됐고, 유저 수요도 준비됐다. KOF 올스타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횡스크롤 액션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길용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