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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와 클라우드’ IT기술에 집중한 NHN의 신작은?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5.02 21:32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사명을 바꾼 ‘NHN’이 요괴워치에 이어, 글로벌 IP(지식재산권) 게임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2018년 4분기 NHN의 게임분야 매출은 지난해 대비 0.9% 상승한 1,151억 원으로 이중 모바일게임의 비율은 67% 이상이다. 이는 요괴워치와 컴파스의 매출증가, 크루세이더퀘스트의 콜라보 이벤트의 성과로 모바일게임만 놓고 봤을 때 전년, 전분기 대비 10% 이상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PC게임 매출은 하락세를 보였다. 2018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 4% 하락해, 2018년 매출은 1,7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웹보드 게임과 온라인게임의 매출 감소로 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4분기만 놓고 보자면 성과는 소폭 상승한 것처럼 보이나 2018년 게임 분야 전체 매출은 약 8% 감소한 4.377억 원으로 다소 아쉬운 하락세다. 물론 게임뿐만 아니라 ‘페이코’, ‘TOAST’, '벅스', ‘티켓링크’, ‘코미코’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인 NHN인 만큼 이러한 하락세가 전체 매출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게임 분야의 지역별 매출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의 비율은 49%로 이는 전년 대비 6% 높다. 특히,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우 ‘요괴워치’의 콜라보와 컴파스 효과로 전년 대비 37.9% 성장한 49억 엔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을 기반으로 NHN은 해외 유명 IP 관련 모바일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선 2분기 출시 예정작에 이름을 올린 신작 게임은 ‘닥터 마리오 월드’다. 닌텐도의 대표 IP 중 하나인 ‘마리오’에 퍼즐 요소를 더한 닥터 마리오 월드는 원작과 동일하게 퍼즐 장르로 제작 중이며, NHN은 개발진으로서 제작에 참여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단순히 IP를 수입하는 것이 아닌 개발진으로서 참여한 게임인 만큼 기대치는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프렌즈팝’과 ‘요괴워치 뿌니뿌니’ 등의 작품으로 NHN은 IP 관련 모바일게임 개발사로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에 닌텐도는 올해 여름 닥터 마리오 월드의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를 발표했으며, 국내와 일본을 포함한 60여 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모바일FPS '크리티컬 스트라이크'의 후속작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전작이 기록한 4천만 건의 다운로드 횟수와 장르의 가능성에 주목한 NHN은 개발사 ‘크리티컬 포스’에 50억 원을 투자한 바 있으며, 모바일 e스포츠로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2일, 중국 광전총국에서 발표한 외산 게임 30종의 판호 승인에 NHN플레이아트와 드왕고가 개발한 ‘컴파스’가 포함돼, 중국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자리 잡았다.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들이 판호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만큼, 컴파스의 이번 외자판호 승인이 NHN뿐만 아니라 중국 업계를 향한 변화의 신호탄이 될지는 지켜볼만한 부분이다. 

이와 함께 IT 기술기업으로 새 출발을 선언한 NHN의 첫 번째 차세대 기술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NHN은 2017년 처음으로 공개된 쇼핑 클라우드 NCP(NHN Commerce Platform)의 기능을 확장해, 1인 창업자부터 대형 쇼핑몰까지 모두 지원 가능한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구축했다. 

한편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신기술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만, NCP에 적용된 노하우는 NHN의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인 TOAST를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트래픽 급증과 디자인 차별화 등의 문제점은 기존 시스템의 안정성과 백오피스가 분리된 독립형 구조로 해결하며, 여기에 회원 관리나 포인트 등 외부 시스템 연동도 자유롭게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요즘, 클라우드 서비스로 기반을 다진 NHN의 출발선은 다른 기업보다 좀 더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 TOAST의 운영 경험은 게임을 넘어 플랫폼,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 여러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을 만큼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게임 분야에서 닥터 마리오 월드와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가 새로운 캐시카우 타이틀이 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우선 닥터 마리오 월드가 출시될 경우 국내 캐주얼 장르를 대표하는 프렌즈 IP와 겨루게 될 텐데, 이를 밀어낼만한 재미 요소는 현재로서 공개된 바가 없다.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 역시 마찬가지다. 2016년 개발사에게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이후, 매년 출시 예정작에 이름을 올렸으나 사전 예약이나 별도의 테스트 일정은 추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모바일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게임은 신작 소식이 아닌 출시 5년 차에 접어든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이벤트였다. 

IT 기술기업으로서 NHN의 잠재력은 눈여겨볼만하다. TOAST를 필두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머신러닝, 딥러닝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달 기술 부문 경력자를 추가로 모집하기도 했다. 비록 신기술에 비해 게임 분야에 대한 관심은 다소 부족할 수 있으나 IP에 집중한 NHN의 전략이 국내 시장에 통할지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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