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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 전성시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요소는?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05.03 14:07

과거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MMORPG는 국내 유저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다.

MMORPG의 경험이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에서 시작된 영향도 있고, 성장, 경쟁, 커뮤니티 등이 가능한 게임성은 오랜 시간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경향은 모바일 시장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모바일 MMORPG가 인기, 매출차트를 점유하며 다른 장르가 넘어서기 힘든 벽을 형성하고 있다.  

출시 이후 2년간 매출1위를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필두로,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넥슨의 ‘트라하’ 등이 최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18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게임산업편)’에 따르면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2018년 상반기 매출액 약 9,116억 원 중 48%를 차지했으며, 펄어비스의 2018년 상반기 매출액은 약 1,882억 원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인기를 바탕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2018년 2분기에만 약 1,400억 원을 벌어들였으며, 웹젠 역시 ‘뮤오리진2’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가 강화되는 등 성공한 모바일 MMORPG가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결과가 이렇다 보니 많은 게임사들이 자연스럽게 모바일 MMORPG 개발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출시된 모든 게임이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분명 국내 유저들이 MMORPG 장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은 맞지만, 이름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사라져간 게임 역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성공하는 게임과 그렇지 못한 게임의 차이는 무엇일까?

명확한 차이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게임들의 공통점은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강력한 ‘IP(지식재산권)’ 파워의 활용이다.
  
IP 활용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리니지’ IP 기반의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을 필두로,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검은사막 모바일, ‘블레이드앤소울’ IP로 개발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대다수의 게임이 온라인게임 IP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IP가 가진 장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신규 IP에 비해 유저들이 익숙함과 친근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으며, 출시 초기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나마 넥슨이 ‘액스(AxE)’를 시작으로 ‘카이저’, ‘스피릿위시’, 트라하 등 자체 IP를 활용한 적극적인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MMORPG의 장르적인 특성상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수적인데, 원작이 쌓아놓은 방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물론, 원작 유저들이 다소 식상하게 느끼는 부분이 존재할 수 있지만, 최근 대부분의 IP 기반 모바일 MMORPG는 플랫폼에 맞는 적절한 변주로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은 ‘혁신’이다. 시스템이나 기술적인 혁신이 없는 게임은 오래가지 못했다. 수많은 MMORPG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등장했기 때문에 혁신 수준의 변화가 없다면 유저들은 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현재 매출 상위권에 올라있는 게임들이 증명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그 당시 모바일게임에서 구현이 어려워 보였던 그래픽을 선보이면서 신기술을 현실화하는데 성공했고 시장 변화의 선봉장이 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자체 엔진 기반의 고퀄리티 게임을 선보이면서, 모바일 MMORPG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RvR 콘텐츠를 완성도 높게 풀어내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트라하는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 볼륨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실패하는 게임들의 특징은 명확하다. 개성이 부족하다. 다소 뻔하게 느껴지는 판타지 세계관 구성부터 자동전투 기반의 단조로운 시스템, 어디선가 경험해본 이름만 달라진 콘텐츠 등 진부한 구성이 주를 이룬다. 이처럼 혁신이 없는 게임들은 경쟁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으며, 자연스럽게 경쟁에서 도태된다.
  
물론, 최근 출시된 모바일게임들의 그래픽을 살펴보면 이미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수준을 선보이고 있으며, 시스템적인 구성 역시 완성도를 상당히 끌어올린 상황인 만큼 더 이상의 혁신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향후 출시가 예정된 모바일 MMORPG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유니버스(M, S, 2)를 필두로 넥슨의 V4,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등 그동안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냈던 게임사들의 라인업이 준비되고 있는 만큼, 어떤 혁신으로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지 기대해 볼만하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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