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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넷마블, 2분기 신작으로 추진력 낼까?
길용찬 기자 | 승인 2019.05.09 16:51

오랜 침묵을 지키던 넷마블의 5월이 들썩거린다.

증권가는 넷마블의 1분기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결과다. 2019년 4개월 동안 신작이 없었다. 그동안의 사업 방식과 준비 중인 신작 라인업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넷마블은 14일 1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체별로 실적과 성적표가 공개되는 지금 시기, 이미 확정된 1분기 부진이 반드시 어두운 전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넷마블의 몰아치기가 이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출시한 더 킹오브파이터즈(KOF) 올스타가 선봉에 섰다. 넷마블의 2019년 첫 신작이다. 대전액션 걸작 IP인 KOF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를 집대성한 액션RPG로, 4월 KOF 올스타 챌린지를 개최하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작년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하며 게임성과 콘텐츠가 검증되었기 때문에 '계산이 서는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블록버스터급은 아니지만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고 액션의 맛을 살렸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반응과 성적이 기대된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이하 일곱개의 대죄)가 그 뒤를 잇는다. 동명의 만화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RPG로, 지난 3월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해 한국과 일본을 합쳐 400만 명 이상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한 필살기 연출, 전략적인 턴제 배틀 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거기에 원작 만화를 충실히 재현해 높은 퀄리티와 스토리 및 RPG 본연의 재미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세한 정보 없이 출시가 미뤄지면서 궁금증을 유발하던 BTS월드도 출격이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8일 넷마블은 BTS월드 티저 사이트에 이미지를 업데이트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미지는 방탄소년단 각 멤버들의 감각적인 사진과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다. 실사 시네마틱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넷마블은 1만 장 이상의 독점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내부 관계자들은 아직 구체적 일정에 말을 아끼고 있으나, 2분기 내 출시라는 현 계획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곧 진행될 컨퍼런스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될 부분이다.

A3:STILL ALIVE(이하 A3) 역시 완성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작년부터 꾸준히 2019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밝혔으며, 개발에 큰 차질 없이 진행되는 모양새다.

A3는 협력 플레이를 강조하는 모바일게임 트렌드를 거부하고 '육식형 MMORPG'라는 깃발을 내걸고 있다. 지스타 2018에서 기대 이상이었다는 호평을 받은 30인 배틀로얄 모드부터 시작해, 독자생존을 강조하는 암흑출몰과 AI용병 시스템 등 경쟁에 중심을 두고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지스타 2018에서 완전히 색다른 모습을 보인 세븐나이츠2 역시 2분기 신작 러시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수집형이라는 IP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MMORPG로 탈바꿈하며 화려한 그래픽을 정비하고 있다.

넷마블의 '몰아치기'가 긍정 전망을 가지는 이유는, 신작들의 타겟층이 골고루 분산되기 때문이다. 액션 마니아, 한국-일본의 보편적 유저, 글로벌 여초 팬덤, 육식형RPG, 수집형 MMORPG까지 놀라울 정도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다.

사업적 측면에서 특히 주목할 2개 게임은 BTS월드와 일곱개의 대죄. 여성 타겟 작품들의 시장성이 게임에서는 오랜 기간 저평가된 것이 사실이다. 갈수록 게임에서도 여성 소비력과 유저 숫자가 늘어나는 흐름에서, BTS월드가 팬들의 기대를 충족한다면  엄청난 글로벌 팬덤과 어우러져 파급력은 상상 이상으로 클 수 있다.

일곱개의 대죄는 일본에서 이미 대흥행을 기록했고 한국 역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IP다. 이 양대 시장을 잡는다면, 특히 일본 모바일RPG 최상위권에 올라선다면 넷마블은 매출은 물론 일본 시장 지명도라는 거대한 자산을 얻게 된다.

최대한 힘을 모은 질주는 어디까지 추진력을 받게 될까.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월과 6월, 여름을 앞둔 게임계는 넷마블로 더욱 뜨거울지도 모른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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