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차세대 엔진 개발을 2분기 중으로 완료하고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1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2019년 1분기 실적과 게임 서비스 계획 등을 발표했다. 컨퍼런스콜에는 정경인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조석우 CFO는 “펄어비스는 2월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서비스를, 3월 북미/유럽에 ‘검은사막’ 엑스박스원 버전의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 및 IP(지식재산권) 가치 장기화를 위해 플랫폼 별, 서비스 지역별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또한 ‘보이스 오브 어드벤처’, ‘이브 인베이전 월드 투어’ 등 다양한 유저 행사 프로그램을 개최했다.”라며 펄어비스의 1분기 주요 활동을 소개했다.
  
펄어비스의 2019년 1분기 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31.3% 증가한 1,308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7% 감소한 150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125억 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의 2분기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고의 게임 스튜디오가 되기 위한 도약이다. 펄어비스는 개발 중인 차세대 엔진으로 빠른 개발 속도를 확보해 고퀄리티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K, 프로젝트V 등의 신규 IP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며, 5월 30일부터 검은사막 한국 자체 서비스, 4분기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 검은사막 및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준비, 이브 에코스(EVE Echoes)를 필두로 하는 이브 프랜차이즈 개발로 지속적인 수익 확장을 꾀한다.
  
이 밖에도 글로벌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6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E3’ 게임쇼에 참여해 ‘인투 더 어비스(Into the Abyss)’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래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별다른 업데이트 없이도 매출 순위가 상승하는 등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성과가 고무적이다. 일본 유저들의 피드백 또는 공유할 수 있는 수치가 있는지? 또한 회사가 예상하는 앞으로의 매출 추이는?
A: 2월 26일 일본 출시 이후 약 3주간 인기순위 1위, 최고 매출순위 2위까지 올라간 바 있으며 현재 10위권 게임들과 경쟁하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신작들이 론칭 효과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에 비해, 검은사막 모바일 일본의 지표 감소 폭은 완만한 수준의 감소로 판단하고 있다. 매출 역시 완만한 수준으로 안정적이다. 
  
출시한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안정적인 지표와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좋은 성과와 유저 반응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업데이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유저들과 꾸준히 소통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다.
  
Q: 검은사막 콘솔버전의 판매량 추이는 어느 정도인지?
A: 지난 3월 4일 검은사막 콘솔버전을 북미/유럽지역에 정식출시했다. 출시 11일 만에 서버를 2배 증설했고, 13일 만에 첫 번째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출시 이후 첫 달에만 24만 장 이상 판매를 달성했고, 10일부터는 엑스박스 게임패스에서도 검은사막 콘솔버전을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유저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Q: 엑스박스 외에 다른 플랫폼은 언제쯤 발표가 가능한지?
A: 타 콘솔 확장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다. 향후 지역 및 마켓 확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Q: 프로젝트V, K의 개발 단계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출시 시점과 공개 계획은?
A: 차세대 엔진은 김대일 의장이 주축이 되어 개발 중인 만큼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 중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판단된다. 차세대 엔진은 고퀄리티 게임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프로젝트K와 V, 차기 MMORPG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엔진 개발이 완료되면 프로젝트K와 V의 개발 속도가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판단한다. 출시 시기는 개발 일정이 조금 더 구체화되면 공유하겠다. E3에서는 신작 발표보다는 검은사막 IP와 관련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Q: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스핀오프 게임을 준비 중인지? 아니라면 서드파티 IP를 사용해 개발 또는 출시할 계획이 있는지?
A: 검은사막 IP를 스핀오프 하는 것은 다양한 장르에서 고민하고 있다. 이 부분 역시 구체화되면 빠르게 공유하겠다.
  
현재 펄어비스는 글로벌 마켓에서 훌륭한 개발사로 이름이 알려져, 유수의 개발사에서 많은 콜라보레이션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개발 여력을 자사의 신작에 포커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서드 파티 IP 콜라보는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진 않다.
  
Q: 검은사막 서비스가 펄어비스로 이관된다. 매출과 이익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지?
A: 퍼블리싱 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양사 합의하에 국내 서비스 계약을 완만하게 종료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기다려왔던 일인 만큼, 현재 국내 서비스 및 유저 게임 데이터 이관 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5월 30일부터 자체 서비스가 시작되면, 더욱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위해 유저들과 소통하여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더불어 직접 서비스 전환에 따른 기대 효과로 검은사막 국내 서비스의 매출과 수익성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1월 러시아 지역의 경우, 직접 서비스 전환 이후 유저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으며 오픈 첫 달 유저와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한 바 있다. 국내 역시 러시아와 같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검은사막 모바일의 2분기 업데이트 계획이 궁금하다. 또한 국내 신작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한데, 올해 전망은 어떠한지?
A: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1년간 약 3,000여 건의 업데이트로 유저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였으며, 꾸준히 좋은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수많은 경쟁작의 출시 속에서도 출시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매출 순위 5위권을 유지하며 장기간 사랑받는 MMORPG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분기에는 열 번째 신규 클래스 ‘격투가’와 ‘계승’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12월 ‘각성’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의 안정적인 지표 및 매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3대3 대전 콘텐츠인 ‘라모네스 전장’과 열한 번째 신규 클래스 ‘매화’ 콘텐츠가 연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추후 무한 경쟁이 가능한 신규 지역인 ‘사막 지역’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안정적인 지표와 성과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Q: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마케팅 비용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2분기 마케팅 계획은?
A: 1분기 대규모 런칭 마케팅으로 많은 비용이 나갔고, 2분기는 안정화에 따라 비용이 감소할 것이다. 단기적인 순위 상승보다 중장기적으로 일본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유저 기반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다. 또한 일본 유저 성향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해 PLC를 장기화할 예정이다.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유저 기반을 늘려나가는 것이 핵심적인 목표다.
  
Q: 검은사막 모바일의 북미/유럽 출시와 마케팅 계획은?
A: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런칭은 올해 4분기 초로 예상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은 원빌드로, 현재 출시한 국가 및 중국을 제외한 전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영어를 포함한 총 6개 언어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버전이 출시될 북미/유럽, 동남아 지역은 MMORPG 장르가 무르익지 않은 시장이거나 하드웨어 및 통신 인프라 시설의 제약이 존재하는 시장으로, 도전적인 시장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유럽 및 동남아 지역은 2016년과 2018년 초 검은사막을 출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검은사막 IP 인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이며, 한국, 대만, 일본에서 쌓아온 검은사막 모바일의 운영 경험을 잘 활용해서 준비한다면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버전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은 책정된 예산 내에서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Q: CCP 게임즈의 구체적인 신작 출시 일정은?
A: 이브 에코스, 프로젝트 오메가(Omega), 워 오브 어센션을 개발 중이다. 이브온라인의 중국 서비스는 현재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판호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출시일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미 이전에 오랫동안 중국에서 서비스했던 게임인 만큼 판호 승인 시 빠르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브 에코스는 IP 라이센싱 방식으로 넷이즈가 개발 중이다. 판호 일정 등에 따라 출시 일정은 변동될 수 있으며, 확정되는 대로 빠르게 시장에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참고로, 중국 출시와 별개로 글로벌 출시를 위한 버전을 넷이즈에서 개발 중이다. 이브온라인 유저가 서구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글로벌 버전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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