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최종전에서 베트남 임모탈즈와 다시 만나 승리를 거둔 엘리트의 변우진 선수는 “8강 첫날 당했던 패배가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엘리트는 25일, 중국 상하이 ‘U+ 아트 센터(U+ Art Center)’에서 펼쳐진 최종전에서 베트남 임모탈즈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0을 기록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변우진은 팀의 선봉으로 나서 호 응우옌 뜨룽을 1대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Q: 패자조에서 살아 돌아온 소감은?
변우진: 선발전부터 패배한 적이 없어서 안일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 패배의 맛을 보고 제 플레이를 신중하게 한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
  
Q: 첫날 패배한 이후 피드백이 있었는지?
변우진: 경기 내용에 대한 피드백은 따로 없었다. 다만, 원창연 선수가 “너는 중요할 때 잘하니까 한 번 믿어보겠다. 너는 원래 그런 애다.”라는 말을 해줬다. 저 역시 한 번 졌던 상대에게 또 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진다면 피파온라인4를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Q: 첫날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렇게까지 각오를 다진 이유는?
변우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가 많았다. 오늘은 마음을 가다듬은 만큼, 제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 어렵게 이기긴 했지만 만족한다.
  
Q: 8강 첫 경기에서 베트남 임모탈즈를 상대로 패배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변우진: 상대가 누가 나올지 예상했었고, 어느 정도 플레이하면 이길 거라고 자만했던 것 같다. 하지만 각 지역을 대표해서 나온 팀들인 만큼 상대는 실력자들이었다. 자만감이 승자전으로 가지 못한 화를 불렀다.
  
Q: 그래도 어제의 패배가 도움이 된 것 같다.
변우진: 패배가 자극제가 됐다. 승패와 상관없이 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경기가 잘 풀렸다. 그동안 패스만 하면 뚫리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쉽게만 풀어가려고 해서 저만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Q: 차현우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끝나고 별말이 없었는지?
변우진: 저희들끼리 킹이라는 표현을 자주 한다. 차현우 선수가 킹우진, 킹창연이라는 말을 해줬다. 차현우 선수가 1번으로 나왔다면, 제가 게임에 출전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성남FC는 출전 순서를 공표했다. 엘리트가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변우진: 상대 선봉인 김정민 선수는 대회에서 저를 만나 모두 패배했다(웃음). 김정민 선수가 저를 피한다면 자신에게 부끄러울 것이다. 저 또한 항상 같은 선봉으로 나와서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Q: 성남FC와 어떤 승부가 예상되는지?
변우진: 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박빙의 승부를 예상한다. 3대2 스코어 정도로 저희 팀이 승리를 거둘 것 같다.
  
Q: 조별 리그만 본다면 엘리트의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토너먼트가 진행되면서 성남FC가 업그레이드된 느낌인데.
변우진: 김정민 선수를 보면 해외에서 적응을 잘한다. 하지만 저도 적응이 완료된 상태고, 플레이도 완벽하게 다졌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
  
Q: 패자전을 거쳐 4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변우진: 그런 부담은 없다. 마음가짐이 게임의 승부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변우진: 성남FC는 4강이나 결승에서 무조건 만날 것으로 생각했다. 성남FC도 한국팀에게 져서 떨어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 펼치고 결승에 진출해서 우승까지 차지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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